세계로 미래로
조선시대 여덟살 아이의 한글 용례
발마
2012. 10. 10. 10:30
정조가 여덟살 원손(元孫) 시절 외숙모에게 보낸 편지.
정조는 8살에 세손(世孫)으로 책봉된다. 아이 특유의 귀여운 필체가 살아있으며
문안편지의 형식을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국립국어원 제공)
숙모님 앞
가을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을 알기를 바라오며 뵌지
오래되어 섭섭하고도 그리워하였사온데 어제 봉서를 보고
든든하고 반가워하였사오며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시오니 기쁘옵나이다. 원손
정조(1752~1800 / 즉위 1777~1800)
아버지는 비운의 쌀뒤주 사도세자
어머니는 한중록 저자 혜경궁 홍씨
영조대왕의 원손으로 책봉되어 후사를 이은뒤 즉위후
규장각 설치 및 탕평책 정치개혁 시도, 농업생산 장려등
영조에 이어 조선의 사실상 문예부흥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하여 늘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한다.
동시대 유명 선비로는 10년 후생의 다산 정약용 실학자가 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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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5년 시월 초순말 / 발마@산골사랑방 (※원문 출전 : 공개자료 인용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