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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으신 어른들 말씀 중의 하나가 식보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제철에 나는 곡류, 채소류, 과일이나 과실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젖먹이 동물의 갓 태어난 새끼는 어미의 초유를 먹어둬야 평생 건강해지듯
이른 봄의 달래며 냉이 쑥 고들빼기류는 삼라만상의 생동하는 보약성분이
들어있어 먹는 족족 미용과 정력에 좋다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있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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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발마는 일년 넘도록 업무상 주말부부 때로는 월말부부 독수공방 면벽수도
생활하느라 삼시세끼를 자취 또는 외식으로 해결하면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놀라운 우주 생명 탄생의 비밀 하나를 새로이 발견했스...
1) 삭막공간 원룸 숙소를 달래주는 조그만 녹색공간 천리향 화분에..... 내버려진 돌나물 부스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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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마눌님이 담가준 김치통 한통 다먹고 비우면 김치국물이 좀 남곤 했었스..
다른 때 같았으면 생 양파를 덩겅덩겅 썰어넣어서 남은 국물과 버무리면 즉석
양파김치가 되어서리 임시 며칠간은 맨밥 신세를 벗어나는 반찬이 되곤 히였스..
지난 5월초 나혼자 장보러 갔다가 이번에는 문득 돌나물이 눈에 띄는 것이었스...
양파 대신에 돌나물로 해보자고 한뭉티 봉지에 담아와서 대충대강 씻어서는
김치 국물에 버무려두고 잔챙이 부스럭지를 씽크대 옆에 있던 천리향 어린 묘목
화분에 던져줬스... 흙으로 되돌아가서 거름이 되어보라고....그리곤 대구 경산
장모상 치르느라고 일주일 내내 숙소를 비운 상태로 있다가 돌아와보니... 어랍쇼??
2) 적막강산 속에서도 꿋꿋하게 머리를 곧추 세우고 벌떡 일어난 그 돌나물이 조그만 숲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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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비틀어지고 듁어 널부러져 있어야할 돌나물 쪼가리들이 머리를 곧추 세우고 펄펄
시푸르둥둥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겠스요?? 뿌리도 없는 토막난 줄기들이 물 한모금도
제대로 못먹은 채로 버티고 버티면서 살금살금 새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었스... 와~~~~!!
그 경이로운 생명력의 엄숙함과 강인함에 나는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스..
기분상으로는 듁어가는 사람도 저 돌나물을 먹고나면 다시 소생할 것 같은 느낌이었스...
몸튼튼 맘씩씩 젊어지고 싶거들랑 돌나물 많이많이들 드셔보세여... 돌처럼 강해질 것 같다는...ㅎㅎ
다른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던 돌나물 비밀을 나만 뒤늦게서야 체득하곤 이렇게 적어 보았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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