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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문득 산낙지가 먹고 싶어진다...

바지락이나 꼬막 조개도 참 좋아하지만 홍합 알맹이는 그 생김새부터가 참으로

요상하여 입으로 들어오기도 전에 내 입보다 내 눈이 먼저 눈물을 흘리곤 한다..

 

영덕대게나 홍게 참게도 정말 끊을 수 없지만 낙지의 유혹은 더욱 뿌리 칠 수 없다.

 

세월이 흘러도 한참 흘렀건만 그 식성은 아직도 크게 변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여자분들이야 처녀 시절의 식성이 바뀌기도 하는 것은 임신/출산/육아 때문일러라.

 

산낙지는 쫄깃쫄깃 쫀득쫀득 입술과 혀는 물론 입천장에도 쩍쩍 달라붙는

맛이 마치 그녀와 첫 설왕설래(舌往舌來) 당시의 설레이는 황홀리즘과 비슷(?)~!! 

실제로 사랑하는 두 청춘남녀의 타액교환은 꿀물보다도 당도가 정말 높게 느껴졌스...

 

아니던가요...? 나만 그렇게 느꼈는가요...?  

사실 뭐 상대적으로 비교해볼 경험기회가 현실상 평생 한두번 있을까말까 하니...

그저 상상으로나마 또는 간접적으로나마 추측해볼 뿐이겠습니다... @@ 그츄?? 

 

※photo from Nick Hobgood 

 

 

아래 글귀에서도 <낙지>가 나온다...

 

자왈(子曰 : 공자님 가라사대)

 

지지자 불여 호지자 (知之者 不如 好之者)

호지자 불여 낙지자 (好之者 不如 樂之者)

 

아는 놈은 좋아하는 넘과 같을 수가 없고

좋아하는 늠은 즐기는 님보다도 못하니라... 

 

※자(者) = 놈, 사람, 것,  

 

P할 수 없으면 즐기랬다고 하기 싫은 일일지라도 생계를

해결해주는 동안만이라도 즐기며 일하자는 뜻일까요??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다보면 그 분야 전문가가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생계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같은 떼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시사점이었겠쥬??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지지.. 호지.. 낙지..> 아는 만큼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는만큼 즐기게 되나니 지호애락(知好愛樂)의 첫단계는 역시 ~!!

 

따라서 낙지자(樂之者)의 경지에 오르려면 먼저 호지자(好之者)가 되어야하는디..

어제도 오늘도 산낙지 대신에 글낙지(樂知)라도 한마리 잡아보려고 꼼知樂 꼼知樂

발버둥치다 7월달 다보냅니다..ㅎㅎ.. 8월달에도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맞이하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