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학조성의 상징은 회화나무
청렴결백의 상징은 배롱나무
은근과 끈기는 회양목
혜명초당에도 물론
회양목 수십그루
배롱나무 대여섯그루
회화나무 세그루가 심어져있다.
그 회화나무의 수형을 보노라면
초기에는 가지가 사방팔방이다.
서원(사립)이나 향교(국립)
또는 서당(사설학원) 주변에
회화나무를 꼭 심는 까닭은
바로 그 학구적 탐구심 열정을
널리 다방면으로 자유롭게
부지런히 키우라는 뜻일레라.
그렇게 몇년을 성장하고나면
가지들은 점점 굵어지고 일부는
가늘게 퇴화된 채 붙어있다.
가는 가지는 떨어져나가기도 하겠지만
굵은 가지는 누런색으로 그냥 붙어있는다.
너무 산발이라 미관상으로도 지저분하고
햇볕이나 통풍에도 악영향을 주겠더라.
그리하여 오늘 칼을 빼들었다.
10년생인데도 나무 높이가
벌써나 5미터를 훌쩍 넘는다.
학문탐구 성취속도 역시
꾸물대지말고 그렇게 열공하라는 뜻?
어쨌거나 고지톱과 고지가위를
지참하여 수형내부 잔가지,
죽은가지, 마른가지 등등
불필요한 가지들을
모두 절단 제거 해줬다.
하늘을 우러러보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두손으론 고지톱과 고지가위를 조작하는
작업이라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어라.
특히 고개가 엄청 피곤해지더라.
10분 작업에 20분 휴식 농땡이. ㅎ~
회화나무 세그루의 이발과 면도를
그렇게 마치고나니 제법 용모단정.
비로소 훤칠한 모습이 보인다.
이제서야 학자풍 면모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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