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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쉬멍 글밭

된장독 거꾸로 버선발과 금줄

 

 

 

그 옛날 농경정착 가부장적 대가족제도 생활에서는 집안 식구들의 건강 즉 노동력은

가장 큰 재산이었다. 일년 내내 온 집안 식구 건강 지킴이 간장, 된장, 고추장, 김장은

고기 반찬 없는 맨밥일지라도 한그릇 뚝딱 먹어치우게 해주는 필수 영양 조미료였다.

 

그 어떤 잡귀 역신이 함부로 들어와 훼방을 놓거나 해꼬지를 하면 내발로 밟아 죽여서

거꾸로 처박아놓겠다는 으름짱 경고의 표시.. 물론 정서적 심리적 주술적 의미가 크다.

 

 

 

 

 

 

다시 요약 정리하자면

1. 그 옛날 부엌에는 조왕신이 있었고 장독대 수호신도 여자였다.

2. 버선은 흰색이고 흰색은 사악한 것을 물리치며 흰색은 또한 여인을 상징.

3. 시어머니 며느리 딸.. 그 여인네들이 애써서 담근 장맛 실패하면 큰일~!!

4. 오는 마구니, 나가는 잡귀들 새끼줄에 꽁꽁 묶어서 밞아 죽이겠다는 경고.

5. 장독대 주변에는 봉숭아, 옥잠화를 심어서 항균 살균은 물론 발효를 조장..

 

 

 

※ 또 하나의 깊은 뜻은 메주를 빚을 때 사각 또는 원형 틀에 넣어 만드는데

너무 눌러주면 기공이 막혀서 발효가 부진하고 너무 얼기설기하면 부서진다.

 

경험상 버선발로 밟아서 빚은 메주로 담근 장이 가장 발효가 잘된다고 한다.

 

(이 된장 메주는 분명하게 안주인인 내가 하얀 버선발로 밟아 빚은 것이란

자부심 즉 정성어린 땀과 노력의 과시이기도..) 된장엔 항암 효능이 있다~!!

 

발효식품은 한 나라의 문화발달 수준 척도나 잣대로도 측정되어 왔지요.

청주, 탁주, 포도주, 간장, 된장, 고추장, 김장, 젓갈, 치즈, 버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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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발마 / 산골 사랑방  (※사진 : 인터넷 공개자료 인용 가공 / 원작자 미상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