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이냐??
지난해 늦가을엔가 비 한번
내리고는 석달동안의 겨울가뭄.. 그리곤
식수고갈 걱정할 때쯤 작은 눈 한두번 큰 눈 한두번
올초 두달보름간을 감질나게 만들더니 오늘 드디어...
오후부터 내내 봄비가
福 받으라고 복슬복슬
富자 되라고 부슬부슬
봄이 왔다고 봄슬봄슬...
혜명초당 사랑채 온돌방에서 내다본 대청마루 풍경..
때마침 선비나무라 일컬어지는
회화나무 두그루를 얻어와 심었스..
밑둥지름이 5cm정도니 5학년쯤 되었을라나?
비는 내리디요.. 파놓은 구덩이는 너무 작아
다시 파야디요.. 되메우기 흙은 모자라 다시
퍼 날라야디요.. 물 떠오랴 막대기로 쑤시랴
겨우 두그루 심는데 반나절 내내 고생했다는..
그래도 다 심고나니 옷은 홈빡 젖었지만 마음 뿌듯..
일자무식 까막눈도 마치 유식한 선비가 된 기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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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7년 삼월 열이틀 첫봄비 내리던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에서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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