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마가 큰서당 신입생 시절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
그 시절에는 학과별 입학을 했어도 전공과목에 관계없이
일학년 신입생을 모두 뒤섞어서 교양과정부를 편성 운영하였다.
과학/이학,, 어문학, 인문학, 철학 전분야 기초 필수 교양과목을 선이수 해야만 2학년
전공 학과별 수강신청 자격을 주는 체제였스... 고딩서당 과정을 두루두루 재복습하는 기분...!! ㅎㅎ..
<고급 교양 영어> 첫시간... 드디어 백발 아니 은발의 남자 교수님이
강의실에 들어 오셨다... 엄청난 근시안...그래도 안색은 곱고 해맑았다.
그 교수님의 첫 일갈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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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중에서 가장 고귀한 말이 무엇이겠느뇨?
...사랑?... 행복?... 건강?... 부귀?... 명예?... 지조?... 배짱?...
우리 학생들은 재빨리 돌머리를 굴리느라 한동안 조용히 침묵의 돌돌돌 소리만.....
잘 들어보거라... 교수님 가라사대...
식용유중에서 가장 고소한 기름은 참기름이요
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 타는 나무는 참나무렸다...
머리 빗는 빗중에서 가장 곱고 시원한 빗은 참빗 아니겠느뇨?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모두들 고개를 끄덕끄덕...
날아다니는 새중에서 가장 귀엽고 친근한 새는 참새...
그말에 모두들 발을 동동 구르며 아연실색 폭소 만발...
그러나 더 들어봐야겠다싶어 귀를 쫑긋하고 잔뜩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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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참조기, 참게, 참깨, 참꽃, 참숯...... 듣고보니 제법 많더라.
웰빙이라는 단어가 확립되기 직전의 <참살이>라는 개념이 어렴풋 잡힐듯 말듯...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말 중에서 가장 좋은 말은 <참말>이니라...
참이란 <眞>이요 <charm> 이니라...
그 말 하나만 잘 지켜나가도 삼대가 먹고사는데 지장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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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닌 대학 교훈이 이제 생각해보니 참<진>이었스... ㅎㅎ
과연 <진실>이가 언젠가 스스로 자결한 이후부터...
아니 <그녀>는 죽고나서도 또 한번 쥭임을 당한 이 마당에....
우리가 진짜로 추구하는 <진실>은 여전히 지하를 헤매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그런가? 일부 유명 지도층 인사는 물론
나자신 조차도 매일매일 참말보다는 거짓말을 더 많이
하면서도 정작 남 핑계 대는데는 아주 이골들이 났다..@@ 실낱같은
희망의 참등불을 다시금 되살릴 참마음을 <나는 과연 지니고 있는가??> 반성중..
한줄 <법>보다는 한끼 <밥>이 더 급한 시대가 되고보니 발마 그늠도
요즘 별 잡생각이 다 들고 있네여... 에휴.. 참말로 매력없는 글 되었스...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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