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첫 토요일 봉사활동은 노인 요양시설 주변의 무성한 잡초제거와 실내 미화작업 지원~!!
나는 옥외 부뚜막 화덕 증설 작업을 도와주는 척 사진 찍는 척 막걸리만 축내고 왔지만..ㅎㅎ
사실 이몸은 부뚜막 흙손질작업 현장체험이 난생 처음이었스. 다행히도 유경험자 동료의
일머리를 눈여겨보며 언젠가 닥쳐올 시골생활 대응요령도 익힐겸 맘 속으로 따라해봤스..
01_시작은 미약하지만.. 아궁이 솥걸이 화덕 02_결말은 활활 창대하리라.. 부뚜막 완성
(솥 크기와의 궁합 외형 구상→ 입구 및 연기 출구방향 설계 → 벽돌과 연통 등 소요 재료 조달 →
공구 및 장비 확보 → 황토 채취 → 운반 → 체작업 → 물반죽 → 흙손질 →테두리 및 내외벽 마감)
물을 너무 많이 부어 반죽이 질어지면 건조 과정에서 균열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스...
적절한 배합비... 이 세상 만물의 이치= 견제와 중용 + 절제와 균형 = 흙처럼 물처럼 자연스럽게~!!
하찮은 화덕 쌓기가 단순 작업으로 여겨져 말은 쉽고 눈엔 누구나 다 할 것 같이 보였건만 막상 덤벼보니
초보자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스.. 외딴 산골이나 시골에서는 도시생활과 달리 돈이 있다해도 일손과
접근 용이성 불편으로 딱 한장의 벽돌도 쉽게 구할 수가 없다는 점이 무경험 초보자에겐 넘기 어려운 장벽..
그래서 그 옛날 할아부지 할머니 아부지 엄마 어르신들 시골집에서는 평생 쓸까말까한 고무신짝이나
깨진 사금파리도 알뜰살뜰 모아두어야 했나보다.. 에휴... 나도 시골살이 시작하면 그리 해야것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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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재를 끌어모아 간이 부뚜막 화덕위에 비바람을 막아줄 간이 헛간 골격도 대충대강 얼렁뚱땅
만들어 세워두고 왔스. 전동 쇠톱의 앙칼진 쇳소리와 역겨운 용접 연기 냄새가 귀와 코를 괴롭혔어도
지붕재와 벽재 마감작업 하고나면 아쉬운대로 초간단 헛간 하나 완성 모습을 다음번에는 볼 것 같스...
외부 직업적 기능공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하다보니 삐뚤빼뚤 볼품은 없지만 내가 보기에는 대단했스.
03_부뚜막 화덕 바람막이 헛간용 골격 제작 04_대충대강 얼렁뚱땅 헛간 골격도 세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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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손에 익숙치 않은 솜씨이다보니 요령부득에 어설프고 엉성하고 고달프긴 했지만
점심에 곁들인 막걸리 한사발에 뜨거운 땡볕 아래 흘렸던 땀방울의 피로감은 싸악 사라졌스...
05_실내 환경미화 도배도장 작업도 하였스.. 06_활동후 고단함은 막걸리 한잔으로 싸악~
(나는 오늘도 이 식당의 꼬막으로 배를 채웠다)
초여름 날씨답지 않게 작열하는 땡볕 아래서도 냉면 육수국물 뻘뻘 흘리며 열심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무쪼록 늘 몸튼튼 맘씩씩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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