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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너도고추 나도고추 홍고추

생애 첫수확 첫물 홍고추

 

시골산골 전원생활 초기 무렵엔

도농상생 차원에서 현지 농민이

재배한 배추며 고추를 사먹었다.

 

그런데 몇년 전 부터 그 할매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신세됐다.

당뇨 고혈압 신경통 관절통 등등..

 

그후 직영 손수재배 체제로 전환.

김장배추는 첫해부터 대성공이나

홍고추는 완전 삼풍백화점꼴 났스.

 

비바람에 고추대가 쓰러지질않나

진딧물과 탄저병은 징글징글 만연.

결국 홍고추부대 전병력 장렬 전사.

특히 탄저병 상흔엔 공포감마저.. ㅠㅠ

 

그 트라우마로 몇년동안 건너뛰다가

올해 재도전 연습삼아 고추100포기.

 

지주대도 곧추세워주고 버팀줄도

3~4단 매어주고 진딧물 기피제랑

탄저병 억제제도 두세번쯤은 살포.

 

노심초사 초조 긴장 불안 석달만에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고추 만세!!

 

그럭저럭 홍고추 대롱대롱 보이길래

생애 첫수확 첫물이라고 삼복땡볕을

무릅쓰고 섣불리 성급하게 땄더니만..

 

너무 서둘렀나? 땡볕을 받는면쪽만

빨갛고 반쪽뒷면은 아직도 녹색인걸

미처 모르고 따냈다는.. 내눈 까막눈

아니면 콩깎지끼인 눈 뵈는게 없었나?

 

그 반홍반녹 고추도  짧게는 하루이틀

길게는 사나흘간 후숙시키면  잘익은

완숙 홍고추와 섞어서 쓰면 된다는데

그걸 모르고 후숙없이 그냥 말렸더니

건조완료후 착색상태가 저리 거무틱.

 

덜 깔끔하고 잔때도 미세하게 관측.

건조작업전 물세척이 좀 미흡했나?

수세미로 일일이 씻어 냈어야했나?

 

홍고추재배 무경험자 왕초보의 생애

첫수확 첫물 품질등급은 이렇게 아주

엉성했더란 실토. 아기걸음마 첫걸음.

 

첫술에 배부르랴만 두물 세물 딸때는

완숙 홍고추만 잘 골라따서 물세척도

충분히 해주고 땡볕에 일차 자연건조

그리고 건조기에 투입 이차 속성건조.

 

이렇게 한수 두수 배워나갑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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