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본사 전략회의 참석 예정상
주말에도 그냥 서울에 남아있기로 하였다.
어제 저녁엔 퇴근길에 OO마트라는
이름의 제법 큰 구멍가게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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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 : 세수 수건은 어느 쪽에 진열되어 있나요?
안내 : 뭐요? 뭐라고요? 무슨 수건이라고요?
나 : 세면용 수건말입니다.
그 : (다른 여점원을 소리쳐 불러와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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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고객님.. 뭘 찾으시나요?
나 : 수건.. 세수하고나서 얼굴 닦는 세수 수건요...
여 : 혹시 타올 말씀이신가요?
나 : 나는 여지껏 <수건>으로 알고 써왔는데..
타월이라고 하나요? 세수수건 목욕수건..@@
※사실상 수건을 돈주고 사보기는 몇십년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답례품 기념품으로 받은 수건만으로
평생 쓰고도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 : 진작 그렇게 말씀하시지않고..? 타올은 이쪽..
나 : 컥@@.. 쉬운 국어로 <수건>은 못알아듣고
어려운 콩글리시 <타올>은 알아들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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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속으론 피식 비웃으며.. 꼴에 영어는 쓴답시고..ㅎㅎ)
나도 영어 웬만큼은 하지만 국어랑은 구별해서 쓰고 있거든...
과대포장 상품광고가 우리 국어를 자꾸 망치고 있다. 그나마
국어식 외래어 표준 발음법으론 타올이 아니라 타월이 옳다.
그넘의 콩글리시 무의식적 남용으로 젊은 청춘들의 국어실력은
물론 영어 구사 능력이 죽도 밥도 아닌 채 언어철학 실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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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천쪼가리 한장이 기껏 상품 포장 거품에 따라 <수건>이면
저급졸품이고 <타월>이면 고급진품이란 말인가? 꼴값 떠네~!! ㅎㅎ..
그런 맥락이라면 내 마누라는 싸구려고 니 와이프는 고가 명품이란 말인가??
발레파킹보다는 <주차대행> 또는 <대리주차>가 훨씬 고품격 세련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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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5년 오월 열이틀
발마@산골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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