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당역 근처 모 밥집에서 과동기 회식..
같은 전공 큰서당 입학동기생 친목모임이다.
동기동문생 회식은 서로 눈치보는 거북함이나
거리낌이 없어 마구 지껄일 수 있다는 게 매력.
업무의 연장선으로 보는 직장내 회식보다는
훨씬 자유롭고 때때로는 발칙스럽기도 하다.
서너순배 돌리고나니 저마다 헛소리 한마디씩..
나는 가운데 앉았는데...왼쪽 광진 오른쪽 성주..
내 왼쪽 친구가 사고를 치기 시작하는 것이었스..
그러자 오른쪽 친구가 그 친구를 살살 설득하는 중
와중에 나는 빙그레 미소만 띄우며 묵묵히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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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진 : 빨마 저놈은 밤새도록 안빼고 끼고 잔다며?
中나 : 느그들 뭔말 하려고 그러는지 내 다 안다~!!
右주 : 안 빼는게 좋겠지.. 충분히 그럴 수도 있지..
진 : 난 마누라에게 팔베게 절대 안해준다.
나 : @&%$# (속으로) 그건 너의 독선적 교만..
주 : 분위기 잡을 처음에야 잠깐은 해주겠지?
진 : 아니.. 팔이 저려서도 절대 못하겠더라..
나 : @@ (속으로) 안저리게 하면 괜찮던디..
주 : 무슨 개뼉다귀 소리냐? 이 문디 똥꼬집아~
진 : 안해줘도 이날 이때껏 잘 살고 있다~ 짜샤~
나 : - - - - (속으로) ㅎㅎ.. 그래 남편은 위대해..
주 : 오늘밤엔 꼭 해봐. 쨔샤.. 틀림없이 마눌님도
네 팔 안저리도록 베개를 슬쩍 디밀거야. 짜샤~
진 : 버릇 잘못들이면 여자는 상투잡고 흔든다. 짜샤~
나 : (속으로) 이넘들이 뭔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
주 : 그건 짜샤~ 니가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거야..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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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운데 앉혀놓고 결국 두 선수 계속 말씨름 붙었스..
나는 키득키득 웃기만하다가 마지막 한마디 내뱉았스~!!
야 이놈들아 하던대로 살아~!! 각자 느그들 방식대로 살아..
사랑하는 청춘남녀 이성부부지간 서로 꼭 부둥켜안고 팔베게
해주는 게 뭐그리도 어려운 일이람? 쥐나고 땀띠도 난다고라?
ㅋㅋ.. 나원참 원나참 참나원.. 자연스럽게 끼었다가 빼고는..
뺐다가도 다시 끼어주면 될걸~♡!! 그러면 되는거 아닌가요??
옳다 그르다 /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같다 다르다 / 좋다 싫다의 개인취향일뿐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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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산골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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