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이웃집에서 포기나눔 황국 세뿌리를 얻어왔다.
볼품없이 허우대만 길쭉하길래 가지를 잘라서 여기저기
푹 꽂아뒀는데 가지마다 죽을똥살똥 노란꽃을 피우더라.
※그 중의 한송이
------------------------------------------------------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李廷輔·1693~1766)
조선 후기의 문신 / 이조판서 역임
삼월동풍(三月東風) : 음력3월 즉 봄날 훈풍
낙목한천(落木寒天) : 낙엽지는 가을 찬기운
오상고절(傲霜孤節) : 서릿발속의 꿋꿋한 절개 즉 선비군자
---------------------------------------------
4348년 11월 스무닷새. 어디는 첫눈이 내렸다던데..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자연은 내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초와의 난중일기 제1편 선전포고 (0) | 2016.05.15 |
---|---|
할미꽃도 꽃이거늘 호박꽃인들 꽃 아니랴? (0) | 2016.04.17 |
전원주택 잔디가꾸기 (0) | 2015.08.29 |
홍단풍은 광합성작동을 어찌 하는걸까? (0) | 2015.05.20 |
환상적인 매혹 예라이샹 (0) | 201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