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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잡초와의 난중일기 제1편 선전포고

시끄런 세파와 싸우다가 산골로 들어와보니

첫봄엔 모든 게 경이로워서 신나니즘이었지..


초당 주변엔 심지도않은 과꽃이 사방천지라

이게 웬 떡이냐 음식찌꺼기 밥도 뿌려줬는데

몇주일 지나고보니 아뿔싸 개망초였어라~ ㅠㅠ


금잔화 또는 코스모스인줄 알고 고이고이 잘

챙긴 풀은 키우고보니 도꼬마리 도깨비바늘.. 


두번째 봄엔 진짜 과꽃과 코스모스 씨앗을

사다가 뿌렸는데 싹트는 어린 모종 시절엔

화초가 잡초같고 잡초는 화초같아서 도무지

아군인지 적군인지 식별곤란으로 또 헤매니즘..


세번째 봄까진 그렇게 잡초속에서 지냈었지..

명분은 생땅을 비옥하게 하는 길은 잡초들을

무한 키워서 묵히고 썩혀야 땅이 기름져진다고.. 



초전박살 투지로 손톱이 다 닳도록 싸웠던 뒷곁 전쟁터.. 풀비린내 물씬. ㅎ~


이번 봄부턴 심기일전하여 수수방관만하던

잡초들의 인해전술 아니 草海전술에 맞대응


초전박살의 투지로 임전태세를 유지해온지

근 보름을 넘어섰다. 물론 MH작전이었스!!


그 MH작전이란 뭐 거창한 건 아니고 육탄전

즉 적수공권이라는 이름의 <맨손 핸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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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9년 오월 열닷새 스승의 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