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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할미꽃도 꽃이거늘 호박꽃인들 꽃 아니랴?

가자스라 가자스라 꽃구경 가자스라♪


산수유 피고 지니 개나리가 노란색을 이어받더라.



노란색 민들레야 진작에 노란 양탄자 융단을 깔았고

하얀색 민들레는 상대적 희소성 때문에 시선을 끈다.

민들레나물을 난생처음 이번에 먹어봤는데.. 괜찮네!! 



교실에서 재잘거리는듯 분홍 갈래머리소녀 낭화아씨들


진홍 밥풀때기 다닥다닥 그래서 밥때기런가 박태기런가



곧 양탄자 융단 분위기를 자아낼 꽃잔디 개화시작 



라일락 너는 5월꽃 아니더냐? 어찌 벌써 피어나는고?


매화 이화 행화 벚꽃과 더불어 5자매 꽃잎의 도화


너의 이름이 산앵두라 하였느냐?


홍명자도 백명자도 아닌 너는 검붉어 흑광이라더냐?


어젯밤 비바람에 순간정전도 대여섯차례 있었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어댔던지 마당엔 낙화천지!!


개화시기별 꽃나무를 잘 조합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눈이 즐거운 정원 조경을 했어야하는데 까막눈이라

되는대로 마구 심었더니 잡동사니 죽탕원이 되었스.


그래서 캐내고 옮기길 수십번이라 꽃들이 몸살날만도

하건만 때되면 어김없이 피어나니 눈물나게 반갑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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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9년 사월 열이레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