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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미래로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는..

옛부터 인군현왕(仁君賢王)들은 정치란

치산치수(治山治水)와 경세제민(經世濟民)

즉 경제(經濟)를 최고 으뜸으로 쳤다는 전설이..


홍수 가뭄을 잘 다스려서 농사를 잘 짓게한다.

현대식으로 풀어 말한다면 사회기반 시설들을

잘 조성해서 산업환경과 고용창출을 유도하여

백성들을 배불리 먹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문화발달과 문명발전의 문예부흥은

저절로 싹튼다는게 인류 역사적 경험법칙!!  


도덕적으로도 가뭄이 들면 문설주에 이마를

부딪히며 내 부덕의 소치라 읊조리며 탄식하고

수랏상 반찬가지수를 줄이라는 감선령(減膳令)을

내려 백성들과 고통을 나누려는 시늉도 하였다는..


그럼에도 몇몇 탐관오리들은 있었으니


금준미주 천인혈(金墫美酒 千人血)

옥반가효 만성고(玉盤佳肴 萬姓膏)

촉루락시 민루락(燭淚落時 民淚落)

가성고처 원성고(歌聲高處 怨聲高)


금술독 고급 술은 천사람의 핏방울이요

옥쟁반 비싼 안주는 만백성들의 살덩이.

촛농 흐를적마다 백성들은 눈물 떨구네

풍악소리 저 높은곳 원망소리도 높더라.


변사또의 생일연회석에 한 꾀죄죄한 차림의

나그네가 슬며시 던지고 간 폭탄적 싯귀다.


백성들을 도탄으로 몰고간 사또 변학도는 결국

삭탈파직되었고 그렇게 수탈폭정을 종식시킨 

주인공이 바로 우리 서민들의 영원한 영웅

암행어사 이몽룡!!


금수저 흙수저 출신성분따위는 따지지않고

절개와 지조로 버틴 일편단심 월매딸 성춘향과

혼인도 마다하지않아 그래서 더 돋보이는 몽룡!!


최근엔 사또도 아닌 것이 순실딸과 측근들만 배불리

챙겨먹였다는 장본인 한사람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집단 상실증후군 즉 집단 순실증 자괴감 빠져있더라..


몇날며칠 밤잠을 설치며 망연자실하다 마침내

그 분노를 촛불에 태우고 있으니 촛농의 대역전..


순실 원맨쇼를 방임했던 권력자의 실수가 너무나 크다.

따라서 물러나면 이번 만큼은 어사 이몽룡 같은 인물을

대통령후보감으로 추천하는 게 어떨까 싶더라는 생각이.. ㅠㅠ


역사의 수레바퀴는 반복해서 돌고돈다는 말 다시 한번 입증!!


조용한 그러나 준엄한 촛농심판이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수용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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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9년 십일월 스무이틀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