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이 떨어져 쌓이는 가을 잔해들..
봄 여름 내내 잡초 뽑고나서 돌아서는 순간
다른 한쪽에서는 새 잡초가 어느틈에 불쑥
가을되면 잠잠해져서 살만하다 했더니 이젠
떨어지는 낙엽 쓸어모으랴 날마다 전전끙끙
잔디들도 그 존재감 상실중
잔디 역시 물을 얼마나 많이도 마셔대던지
오뉴월 땡볕 한여름엔 하루만 쉬어도 비실..
물 주고나면 쑤욱쑥쑥 비 오고나면 덥수룩
그럼 잔디깎아주느라 땡볕에 땀이 또 흥건..
화살나무 홍엽은 물론 홍단풍나무도 가을중..
잡초는 뽑아줘야 예쁘고
잔디는 깎아줘야 품새가 좋고
낙엽은 쓸어줘야 단정해보이더라만..
사실 인간의 손이 개입을 아니해도
잔디 밀생 지역엔 잡초가 발을 못붙이고
낙엽은 가만 나둬도 자연부패 비료가 되긴하는데
그 물리적 시간동안 지저분해보인다는게 목불인견..
곧 겨울이 들어서면 백설공주와의
제설작업으로 또 한바탕 난리부르스..
식탁 위에 피어난 연꽃 한송이.
춘하추동 사시사철 돈되는 일도 없이
바쁘니즘 연속일지라도 밥은 먹어야지..
연잎쌈밥이 먹고 싶다는 지인과 함께 들른 어느 식당.
연잎밥 처음 먹어본게 아니지만 이곳 상차림엔 연꽃이..
나 : 오잉? 이게 뭐지?
지인 : 연꽃이야.. 양파로 만든..
나 : 세상에나.. 나 이거 처음 보는디..
아하~ 식초에 절인 양파였구나..
절묘하게 물들여서 하나하나 벌려놓으니
영락없는 홍련화 한송이.. 참 솜씨도 좋아라!!
과연 요리는 시각 청각 촉각 만족은 물론 다른 분야에선
도저히 흉내내기 어려운 후각과 미각까지 감성 자극하는
오감만족 종합예술임에 다시 한번 또 감탄 찬탄 경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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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십일월 초아흐레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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