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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쉬멍 글밭

낮시간이 짧아지니 세월이 더 빨리 가는 느낌..

몇날며칠간은 36℃ 체온보다 높았던 한여름의

폭염이 어느날 갑자기 수그러드니 살맛나더라..


더울땐 만사 귀차니즘이라 밥도 먹기 싫었지..

어느 여름날 아파트 집에 갔다 마눌女友님이

갈색 국수를 먹고 있길래 뭔가 물었더니 새로

출시된 농심 메밀소바 곧 즉석 냉라면이란다.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맛도 괜찮은 간식거리.

그렇게 먹기 시작한게 여름내내 거의 한상자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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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산골 우리 마당개 행똘군도 밥맛잃긴 마찬가지.

특히나 마눌여우님이 오갈적마다 식당에서 얻어온

소뼈 돼지뼈를 넣어 직접 끓여만든 북어국에 중독?

그 이후 라면국물 된장국물 찌개국물.. 국물파 선언,


도무지 국물없인 사료를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더라..

그럼 나는 몇날며칠 지켜만보면서 식수만 갈아줬지..

마눌님이 알면 펄펄 뛰겠지만 인간과 개의 기 싸움!!


작심3일 2틀쯤 굶기면 국물없이도 잘 먹어치우더라.. 

요즘 같은 선선한 날씨에는 국물 안챙겨줘도 잘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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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포기 되지도 않는 고춧대에선 빨간고추가 주렁주렁.

보이는대로 따내어 가을땡볕에 말려보니 여간 귀찮더라.


재작년 곶감 살패담이 떠올라 고민하던차에 마눌님이

전열식 식품건조기 가정용을 구입하자고하여 사들였네.

건조기로 먼저 화건하고 다시 땡볕에 양건하니 시간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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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배추모종을 비닐멀칭밭과 노지이랑에 나눠 심고는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지켜봤는데 현재로서는

노지밭에 심은 배추들이 훨씬 더 왕성하게 자라는것 같다.


속단은 금물.. 아직 넘어야할 고비가 많아 계속 비교관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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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거나 무료할 때는

블로그 글놀이도 제법 재미있긴 하지만..


봄에는 잡초 뽑아주느라 오금이 저리고

여름엔 잔디 깎아주느라 양손이 저리고

가을엔 추풍낙엽 줍느라 허리가 아프고

겨울엔 백설공주 치우느라  바쁘니즘에

소홀하다보면 열흘이 후딱 지나가더라..


아무튼 양손가위로만 깎던 잔디 작업이

너무 고달파서 뒤늦게 수동식 잔디깎이

새로 구입.. 허스크바나54.. 성능 양호~!!


그래도 건물벽쪽이나 좁은 틈새는 역시

양손가위가 없으면 잔디깎이도 무용지물..


아~ 이렇게 또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누나~~

마눌님은 외손녀 두돌잔치에 초대받아 한양 행..

놀랍게도 초대자는 다섯살 외손자 녀석. 어찌나

말을 또랑하게 잘하는지 폰문자교환도 이미 통달..

그녀석과의 약속은 허투루 했다간 어른체면 깨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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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구월 열닷새

산골사랑방 명초당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