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추운데 자동차 배터리가 낡은걸
모르고 시동걸다 안걸려 얼마나 황당했는지..
그 바람에 마눌女友님 도시일정계확은 졸지에
엉망진창 차질이 빚어져 입이 뾰루퉁 샐쭉.. ㅠㅠ
긴급출동 서비스맨 와서 보더니 배터리 몇년
됐소? 신차 출고후 여지껏.. 오잉, 그럼 9년차?
3년에 한번씩 신품으로 교체해야한다는 핀잔.. 켁~
배터리 교체 및 탈장착 수리비 13만원 거금 휘리릭..
시골산골 전원(田園)생활이 때로는
싸울 戰원생활이자 돈쓸 錢원생활..
춘하추동 사시사철 자연과의 투쟁 연속에
그리고 여차하면 돈으로 때워야할 일 잔뜩..
내가 서울에서 가장 혹한을 겪었던 고등학창시절
영하 19도가 최저 기록인데 특히 따뜻한 남부지방
영하 16도는 그 이후 새로운 충격 두번째 강추위?
살을 에이는듯한 칼바람 산바람에 정신이 다 몽롱..
이번처럼 장기 가뭄지속과 강력한파 앞에서는 특히
식수와의 투쟁은 속수무책이 상책이란 무력감만.. ㅠㅠ
마당개 행똘군 식수 한그릇정도야 채워줄 물은
어떻게든 구해올 수 있으나 몇날며칠 계속 꽁꽁..
결국 산골 공용 식수탱크2 물은 바닥을 드러내고
식수탱크1은 가득 차 있는데도 탱크2로 넘어오는
배관이 결빙됐는지 감감무소식이라 식수조달 불능..
면사무소로 때르릉 긴급 지원요청 전화
나 : 나에게 물을 달라 그렇지 않으면 듁음을..
면 : 알았스.. 페트병 식수와 소방급수차 출동!!
일단 1.5톤 소방급수차 한차 출동하여 14톤 탱크에
쏟아부었으나 간에 기별도 안가고 그나마 거의 뭐
흙탕물 수준이라 식용으로는 부적합.. 다만, 변기
임시세척수로밖에 사용 못하겠더라. 그래도 감사!!
물없는 상황에선 女友가 옆에 있어본들 불편만..
남자야 소변정도는 그냥 밭에 나가 서서쏴 해도
누가 볼 사람도 없고 그대로 천연 요소비료다!!
물 한방울이라도 아끼려는 전원생활 궁여지책..
그래서 女友마눌님은 도시 아파트로 하산시키고
남자인 나혼자 다시 산으로 꾸역꾸역 올라왔다.
이건 순전히 마당개 행똘군 때문이다. 나 아니면
행똘군은 이 시골산골 어느 구석에서 밥한술 얻어
먹을 데가 없거든.. 니나 내나 개고생이다.. 그챠?
가뭄 6개월째.. 식수는 떨어졌지.. 날씨 엄첨 춥지..
그넘의 감기가 이제좀 물러가나 싶었더니 아 글쎄
가뭄으로 인한 식수고갈이 더 큰 복병이넹.. 에휴..
그나저나 과연 얼마나 며칠간이나 기다려야할까나?
비야 비야 이젠 좀 주룩주룩 내릴 때도 되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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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일월 스무나흘날. 애타게 비를 기다리며..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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