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심어둔 배추 이제 오늘로서
두어달 지나니 어느 정도 맵시가 나더라
그러나 배추머리가 하도 무성 산발적으로
자라난듯해서 이랑은 물론 고랑을 절반씩
뒤덮는 기분이라 수평으로 뻗어난 겉잎들을
포기당 너댓장씩은 떼내줬더니 저리도 홀쭉..
떼내버린 겊잎 분량만도 손수레 3대분이다.
통배추로 환산한다면 대략 한 스무포기쯤에
해당하는 중량을 포기(?)해버린 셈이 됐다는..
생각 같아서는 우거지 만들면 좋겠건만
그냥 퇴비로나 사용하려고 땅속에 매립.
아깝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긴했지만
사실 자연결구가 아직 덜 된 상태에서는
물주기나 제초작업시 좀 걸리적거리더라..
저렇게 이발해주고나니 산뜻하고 간결..
게다가 비닐노끈으로 머리띠도 매줬네..
이름하여 배추결속 작업.. 그리고나선
웃거름도 주고 물도 흠뻑 뿌려주었스..
추야추야 오동추야 달밝은 밤이 아니라
추야추야 김장배추야 아직남은 한달간
속이 더더욱 알차고 단단하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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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십일월 초사흘날. 김장배추 결속작업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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