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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홍명자 그녀의 뒤늦은 변신은 무죄

참으로 괴이하도다!!

여지껏 안그러더니만

올가을 왜 이런다뇨? @@


가는 시절이 아쉽다더냐

요즘 세월이 하수상하더냐

이 늦가을 무슨 사연 있길래

너 혼자 독야홍홍 피어났더냐


여름내 잘 익어맺은 산당화 열매

먹잘것도 없어 달리면 달린 그대로

떨어지면 떨어진 그대로 방치하다가

어느날 문득 몇알 줏어 향내를 맡아보니

생긴 모양새는 매실이로되 향은 모과 닮았더라



아하 이게 그냥 시선외면할 것만은 아니었네..

주섬주섬 모두 따내고 줏어모아 사랑채 두었더니

방안 가득 그윽한 향기 들고날적마다 우아하여라..

모과향보다도 고상하고 야래향만큼도 고혹적이네


그래서 너 산당화 홍명자의 느닷없는 뒷걸음질이

반갑기도하거니와 애처로움 또한 그지 없노매라~!!


저 철모르는 산당화 홍명자의 지각 개화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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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십일월 초나흘.. 뒤늦은 홍명자 개화에 깜짝

산골사랑방 혜명초당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