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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그녀들의 머리를 묶어주다.


배추소녀 배추아씨 배추낭자 배추숙녀 배추줌마 그녀들의

머리를 묶어줄까말까 며칠동안 망설이다가 우연히도 며칠전

볏짚으로 묶어주기 마치고나니 다음날 아침 첫서리 내렸더라.


 배추 80여포기는 고라니들이 밤이면 밤마다 찾아와서

 미리 다 뜯어먹었지만 추가로 다시 심어서 키워냈다.



 그렇게 150포기가 잘도 자라주어서 마침내 결속(結束)작업

 다음날 아침 첫서리가 내려 결속작업은 딱 시의적절했다는..


김장용 배추는 생육특성상 양배추처럼은 아니라도

재배조건만 좋으면 적당히 자연 결구되는게 정상.


김장용 배추를 인위 결속해주는 게 좋으냐?

그렇게 자연결구 상태로 놔두는게 더 나으냐?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재배상황에 따라 판단.


1. 나부끼는 낙엽등 이물질의 혼입 감소효과

2. 결구촉진과 샛노랗게 단단한 속 조장효과

3. 배추 수확시 채취 포장 운반 편의성 확보

4. 첫서리 이후 기온강하시 냉해예방 즉 보온


재배지역의 토양과 기후 특성이 조금씩 다르니

결국 재배자 개성에 따라 응용유연성 발휘 필요.


수만포기 대규모 배추밭에선 일과성 동시다발

작업인 배추묶기 일손조차 구하기 쉽지 않을듯..


몇포기 안되는 개인 텃밭에서나 결속작업 가능.


너무 일찍 묶어주면 배추속이 오히려 무름병에

걸리거나 벌레들이 속을 다 파먹기도 한다하여

날씨 상태를 봐가며 때를 기다리던중 이틀만에

150여 포기 결속작업 결행완료. 다행히 때마침

결속작업 마치고 다음날 바로 첫서리 내렸더라.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갓심은 배추모종중

매일밤 고라니들에게 야간습격당한게 80포기.

마당개 깜똘군을 보초병 배치하고부터선 온전!!


지난 여름 태풍이 세개나 연달아 불어닥치며

시장출하용 전문재배단지가 과습 피해로 시름..

이시각 현재 시점기준으론 일반 소비자가격이

한포기 8천원까지나 올랐다는데 다음달 김장철

본격 진입하게되면 출하량 증가로 다소 내리겠쥬?


애써 재배생산한 농민들이나 배추를 구입하여

김장 담글 일반 서민들이나 적정선 형성되기를..


이몸은 배추 머리묶기 작업도 대충 끝난김에

한 며칠간 자유중국에나 다녀올 일정이다.

오늘밤 심야 고속버스로 1박하면서 인천공항행.

내일 오전엔 비행기로 타이완에 도착하고나면

두개의 중국중 하나인 대만 사람들은 그 작아진

덩치로 본토수복 통일의 꿈을 어떻게 잘 키우고

있는지 아님 포기했는지 슬금슬금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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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2년 시월 그믐무렵. 대만으로 잠시 유람

시골산골 아지트 혜명초당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