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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넉살 건강

단무지와 개지랄 사이의 불편한 진실.. 괘씸죄

입에 게거품 품어대며 맞또라이 짓을 해야만 비로소 상사의

말귀를 알아듣는 또라이 고졸 남자직원들은 어딜 가나 있다..

 

한마디로 <고집 불통>에 언어 예절이라고는 담을 쌓은 것 같다.

 

우리 현장에도 그런 <고불> 단무지 남자직원이 한두명 있다..

단장인 내가 상사로서 자극을 줘봤자 그들의 굳은 머리엔 우이독경..

 

평소 시건방떨던 그 안하무인 고불 직원과 며칠 전 말씨름이 벌어졌다.

사무실내 근무거동 자세가 늘 타인에게도 볼썽사나운 불쾌감을 주길래

내가 상사로서 지적을 해줬더니 제스스로 사과는 커녕 오히려 거꾸로

나잇살 연배를 내세우며 적반하장으로 대드는 것이다. 나원참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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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 버금가는 중대 사태다.. 어쭈구리 이것봐라..

그렇다고 내가 주춤주춤 멈칫멈칫 우선멈춤할소냐?

 

오냐 그래 너 잘만났다~!!

한번 맞짱 떠보자.. 한판 붙어보자~!!

나도 단무지 수준에 맞대응되는 <개지랄>성

맞고함을 대갈일성 고래고래 마구 질러댔다...

 

첫대면시 언어예절 실종의 남자들 말을 듣노라면 구역질이 났었다.

평소 손위 손아래 구분도 없이 아무에게나 건방진 반말투로 대하는

그의 말버릇을 흉내내어 기다렸다는듯 그에게 그대로 퍼부어줬다. 

 

쨔샤~ 나도 낼모레면 8순이야... 나이 많은 게 무슨 훈장이냐구... 그렇게

나잇살 타령이나 하고싶거들랑 집에서 손주재롱이나 보고있지 왜 왔냐라고

말도 안되는 개소리 헛소리 개망신 화살을 마구마구 퍼붓자 궁시렁 궁시렁

머쓱해하더니 잠잠 조용.. 단무지와 개지랄의 싸움은 개지랄의 일단락 승리..

 

내가 부하 직원을 평가할 때 번외항목으로 국어능력과 국사 이해력을 같이 본다.

언어예절만 평소에 잘 지켰어도 그토록 혹독한 괘씸죄 처벌은 피할 수 있었는데..

 

서열다툼이 복잡한 숫컷들 세계에서는 겉보기 <낙차>가 아주 뚜렷해야만 한다...

인격과 교양이라는 미명하에 자기위선적 희생만으로는 조직 통솔이 불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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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적은 대졸 상사를 모시기가 그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쉽진않겠지만

나이 많은 고졸 부하 모시기도 거북스럽긴 사실상 역시 나도 마찬가지..

 

눈치빠른 대졸사원들이야 변죽만 울려 줘도 척척삼척 잘도 헤쳐나가지만

고령의 고졸 기능직중 몇몇 고집불통 직원들은 갑갑답답 우물안 개구리~!!  

 

물론 고졸 직원중엔 시시껄렁하고 어설픈 대졸사원보다 뛰어난 경우도 많다.

만일 문제인식, 문제해결, 성과분석, 사후전파 능력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서 

약간 보완할 것이 있다면 양보와 타협, 설득과 대화의 관계 예절이 아닌가 싶다.

 

결국 단무지(단순 + 무식 + 지랄)와의 입씨름 말싸움에선 지루한 설득보다는

개지랄(개성미 + 지성미 + 발랄끼)성 무장으로 조속하게 초전박살이 더 효과적..

상대방에 따라서는 개같은 성질 지랄같은 성질의 진짜 <개지랄>로 변모될지라도...

 

다만, 개지랄 요법의 부작용도 없지않아 있다. 그 요법 술 순간부터

시술자인 내자신은 물론 맞상대도 교양미는 상실될 것임을 각오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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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한 방법으로는 상호존중 신뢰감을 바탕으로한 상경하애 <칭찬>이다.

물론 업무 일선현장에선 당장의 현안사항 완급순위상 선 조치 후 보고도 1덕목.

칭찬여부는 시간적으로 나중에 생각해도될 사안이기에 행동우선 원칙이 먼저다. 

 

늘 배우고자 노력하는 온고창신 정신자세와 두루원만 인사성함께 갖추면

서로가 좋을텐데... 상위 관리직 기회는 그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고마는 악순환..

 

괘씸죄에 걸려들면 3년간은 거미줄에 꽁꽁 묶인 파리 한마리 신세로 전락되고

신체는 건강하다니까 기껏 단순반복 기능직 육체노동일이나 대충 맡기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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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5년 정월 열이틀

산골 사랑방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