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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미래로

조수석을 동반석으로 바꿔 불러보세용

 

왜정침탈 암흑기 그 시절에는....

화물 자동차에 자력 발동기(self starting motor)라는 장치가 없을 때였다.

 

나라를 빼앗긴 조선 청년들은 춥고 배고픈 광복군으로 광복운동에 앞장섰는가하면

하루 세끼밥의 유혹을 못참는 몇몇 소년들은 일본 운전수 밑의 <조수>로서 생계형

친일 협력운동에 나섰다... 애국 애족심 강약유무에 관계없이 나름대로의 판단이었다..

 

그런 <조수>들의 주요 일상은 수동 크랭크로 발동을 걸거나 기타 잔일 잡노동....

동력실 통풍망 앞에 뚫린 좁은 구멍 속에 크랭크 쇠막대기를 집어넣어 힘차게

쉭쉭 숨을 몰아쉬며 몇바퀴 돌려야 시동이 걸리는 자동차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 조선 시골청년이 일본인 운전수 옆에 늘 붙어다니며 주야장천 앉아가던 자리가

바로 <조수석>이었습니다. 그 이후 세월은 흘러흘러 시대는 바뀌고 손수운전 고급

자가용 승용차도 대폭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한집마다 거의 두대 정도 수준이지요? 

 

소유 <차주>가 직접 손수 운전하는 자가용 승용차에 여전히 그 <조수>를 태우고

다닙니까?  아니쥬..!! 그러면 운전석 옆의 좌석은 조수석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감히 여러분에게 제생각을 제안해봅니다.

 

 

나는 나의 남편이나 아내 또는 가족친지 연인 친구 등 동행 동승자분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친밀감이 깊은 제1동반자인 분을 우선 앉힙니다.... 그 자리가 어찌 조수석이겠습니까요??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당연히 <동반석>으로 격상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당.

 

              

저 이쁜 자리가 어찌 <조수석>이더뇨?                        내 애마 윈스톰에는 <동반석>이라 부르노라~!! 

 

정신적 광복이 아직도 덜 된 오늘날의 몇몇 잔재에 안중근 청년은 지금도 시뻘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인들이 강제로 창씨개명했던 그 국적 불명의 <동양화>도 원래의

이름인 <조선화>로 되찾아 주려다가 관련 학계의 시대사회적 심사숙고 끝에 그냥 <한국화>로 통일

광복시켰답니다..... 많은 분들이 입버릇 말버릇 관행상 고쳐부르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지요...... 

 

자 이젠...  왜건형 짐마차든.. 트럭형 화물차든.. 특히 손수운전 세단형 승용차의

운전석 옆 좌석은 조수석이라 하지 말고 당당하게 <동반석>이라 불러보세요..!!

 

말동무 길동무 어깨동무 반려자 평생동지 동반자가 앉아가는 자리로서의 의미

<동반석>으로 바꿔주세용~!!  그 간단하고도 하찮은 말 한마디만으로도 세상이

다시금 밝아지고 미처 몰랐던 사랑스러운 행복감도 새록새록 느껴질겁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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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껏 설명해줬는데도 불구하고 남자 차주분들중에는 고품격 어여쁜 <마누라>는 내던지고

     그 촌스러운 콩글리시 <와이프>나 떡허니 동반석에 태우고 다니지 않을까 모르것스...ㅎㅎ..

     마누라 그 자체가 존칭이지만 왠지 골동품 냄새가 난다 싶으면 극존칭 마눌님도 괜찮겠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