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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5도2촌 전원주택 기본개념 재설정...

마음다짐... 그래그래..  

조그맣더라도 아담한 집이나 지어서..

(평일 5일은 도시생활.. 주말 2틀은 시골산촌)

 

지었다 허물었다 머릿속 만리장성 쌓느라

날밤을 꼬박 새우기를 벌써 몇해던가...@@

 

ㅎㅎ.. 사실은 내 돌머릿통이 깡통이지만서도
내 돈통도 빈통이라서 전전끙끙 암중 모색중..

 

돈만 많았다면야 진작에 후다닥 뚝딱 고래등 대궐

아니 아니지 송죽 울울리 수간모옥 초가삼간이라도

자연재료 황토집으로 입맛에 맞게 벌써 지었으리라..

 

없는 돈8자에 맞춰서 그저그냥 살아가면되는건디 괜스레

어머니 자궁같은 시골산골 친환경 흙밭에서 살고픈 꿈을

키우다보니 별별 산전수전 지상전 수중전 공중전 다 겪는다.

 

 

                         석달만에 다시 가본 보현산골 사랑방 집터 현장

                     한겨울 혹독한 강추위 속에서도 강행했던 토목기초공사

                     콘크리트 양생결과 외관품질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남은 과제는 건축 본공사 착,준공 및 기본조경 마무리 작업...

 

 

엊그제는 팔공산 갓바위 기슭아래 전원주택 해체현장도 견학했다.

잘 가꿔진 대지 900평의 2층 부잣집 목조주택 30평을 철거중이었다.

 

소나무 정원수며 조경전문가 하루작업 출장 일당이 100만원...!!

아닌게 아니라 둘러보니 앞마당 조경수만 수억원 들였었단다..@@

 

주인장은 3년된 멀쩡한 그 집이 좁다고 헐고나면 그 자리에다가

전통 한옥집 52평을 재건축할 계획이란다. 문화재보수 전문목수

인부도 확보했고 기둥이며 대들보도 강원도 소나무를 쓰겠단다.

 

평당 건축 공사비만 1000만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무려 6억원 짜리..

오매 기죽어... 나는 재활용 가능한 목재나 기웃기웃... 거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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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간 중고목재라도 헐값에 구해서 좀 싸게 지으렸더니 그나마도

물거품인가보다. 돈 몇푼 더 집어주겠다는 다른 임자 차지가 되었다.

웬지 찜찜하게 여겼던터라 오히려 잘되었다는 홀가분한 마음도 든다.

 

호박은 한바퀴만 씨익 굴려도 수박 한개가 덜렁 굴러들어온다.

좁쌀 한톨은 애써서 열바퀴를 굴리다보면 그냥 닳아 없어진다.. 

주식 시장에서 개미들이 큰손한테 백전백패 하는 원인이 그거다.

 

안방여우 마눌님 가라사대 하마트면 날릴뻔한 계약금 3천만원

되찾은것만으로도 큰 다행이니 몇장 더 보태서 고급 장난감 어서

빨리 장만하고 쓸데없는 근심걱정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애원..  

 

그래그래 이젠 경쟁도 싫고 사회적 지위도 부질없다. 굶지않고 산다면

냉난방 연료비 적게들고 비바람 피하면서도 야생화 꽃밭의 벌,나비와

노닐며 반딧불과 밤하늘 별을 세보다가  99 88 234 살고지고 듁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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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 / 산골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