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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개과자 먹어봤슈? 난 원효대사 되어봤스..

추석 즈음하여 애손님 어른손님

작은손님 큰손님 산골사랑방 놀다갔스..

도시 아파트보다는 역시 추석명절 기분은

마당있는 시골스러운 집이 훨씬 정감나쥬.. 

 

큰처형 내외는 진작에 다녀갔고

두살배기 서울 외손주를 비롯해서 

저멀리 캐나다에서 온 처조카딸애..

 

그리고 딸년에겐 이모들이자

내겐 큰처제 작은처제와 동서..

 

큰처제와 캐나다 조카딸애는 개를 정말로

너무나 좋아해서 올적마다 미제 개용품 한아름..

 

※행똘군은 내기분 내느낌 아는지 모르는지 저혼자 묵상중..

 

 

그런데 마눌女友님께서 외손주에 정신팔려

개간식과 애간식을 한 선반에 같이 놓아둔걸

모르고 그만 나는 유아용 과자인줄 착각하여

온통 영어로 쓰인 겉봉지 읽지도 않고 한개 두개

어느덧 야금야금 서너대여섯개 냠냠쩝쩝 입에 쏙..

 

처음엔 그러려니 몰랐다가 뭔지모르게 2% 수상쩍어

다시금 살펴보니 소사소사 맙소사 뿔사뿔사 아뿔싸!!

개과자를 먹었네!! 먹을땐 맛있더니 알고나선 우웩~느낌..@@

 

개가 먹을 개과자 사람이 먹었다한들 내가 개 되랴싶어도 찝찝..

사실 모두 토해내고 싶었지만 퍼뜩 원효대사 생각이 떠올랐스..

 

그려그려.. 세상만사 생각이 8자라고 다 제맘 먹기~ 일체 유심조_()_*

식구들에겐 아무 말 못하고 마당개 행똘군만 보며 나홀로 웃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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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7년 구월 추석지나 며칠뒤

산골사랑방 慧明草堂에서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