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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월동작업 아직 덜 끝났는데 벌써 겨울첫눈이 성큼...

 

저놈이 마당쇠였다면 월동준비도 진작에 끝마칠 수 있었을텐데..

지난 시월달에 찍어둔 시골집 마당쇠가 아닌 마당개 행똘이의 모습

 

 

 

한달이 지난 동짓달 열여드렛날 아직 가을인가 싶었는데

혜명초당 사랑채 지붕에 하얀 백설기 떡가루가 소복히 쌓였네.

 

올겨울 첫얼음 목격일자 : 11월 11일 (아침 현지기온 영하 1℃)

올겨울 첫백설 관찰일자 : 11월 18일 (아침 현지기온 영하 2℃)

 

 

두번째 겨울을 맞이하는 혜명초당 언덕위의 노란집

본채 주변에도 백설공주가 물론 살짝 내려앉았더라는..

 

 

시골집 마당개 행똘이 밥그릇 물그릇에도

백설공주와 빙설공주가 하얗게 점령했네.

 

임시로 다른 그릇에 아침밥 퍼주니 역시 개는 개렸다.

그래 개처럼 너처럼 벌어야 양반 정승같이 사나니..

 

나는야 정승처럼 살기는 애초에 글렀으니

덜된 겨울나기 준비작업인들 오늘 못하면 내일하고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고 그래 그저 무탈 건강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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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6년 동짓달 열여드렛날 발마 / 산골 사랑방 慧明草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