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田園)생활은
전원(戰園)생활이런가?
풀과의 전쟁 와중에
벌레와 전투 진행중..
개구리 나타나고
쥐들이 돌아다니면
징그런 뱀들도 출현한다.
여자들은 머리칼 쭈삣 기겁한다.
진딧물 노린재 그리고
이름모를 애벌레류등은
내 먹을 채소잎을 괴롭힌다.
쇠파리는 밖에서 붕붕대고
집파리는 방에서 윙윙댄다.
거미들은 방안이고 밖이고
구석마다 그물을 쳐놓는다.
지네도 스멀스멀 돌아다니고
돈벌레는 왜 그리도 징그러운지..
조그만 집게벌레 한마리는 어찌
내 옷속으로도 들어와서 소름 쫙~
사철나무 근체엔 공벌레 득실득실..
논에서만 봤던 거머리
산에도 있네.. 숲거머리?
춘분들어 하지까지 세마리나 목격!!
마당개 행똘군은 외출했다 돌아오면
진드기 한두마리는 몸에 붙여갖고 온다.
나방이를 비롯 날파리류 그리고 온갖
풍뎅이류나 딱정벌레들 불빛주변 붕붕
방충망 틈새를 비집고 한두마리 실내유입
나뭇가지 잘못 건드리면 쐐기에 쏘인다. 따끔~
나비와 꿀벌은 나에게 해를 주지 않으므로 통과
말벌은 초비상 경계대상 1호.
나나니벌류는 나무기둥에 온통 구멍을 파놓는다.
개미들은 방안에만 들어오지 않으면 역시 통과
느릿느릿 꿈지락꿈지락 민달팽이 이거 죽여? 살려?
지구상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은?
사자? 악어? 코브라? 상어? 호랑이? 아니다.
모기란다.. 학질, 말라리아, 뎅기열, 뇌염, 지카..
매년 평균 42만명 정도가 모기에게 희생된단다..
이놈의 모기들은 내가 풀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중인데도 엉디방디 팔뚝 목덜미 물고간다.
헌혈봉사야 그렇다치고 물린 자리가 얼마나
가려운지 마음같아서는 모기보고 칼빼들고 싶다.
이 와중에도 사슴벌레나 무당벌레 특히
한여름밤 반딧불이 목격시엔 반갑더라만..
부처님!! 어찌 하오리까?
모기 지네 말벌 진딧물 노린재 돈벌레 들쥐
거머리 민달팽이 쐐기 거미.. 등등 이것들을
극락으로 보내오리까 연옥으로 보내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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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9년 유월 스무아흐레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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