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구름을 타고 왔나봐..
혜명초당 벚나무 밑 잔디밭에
터를 잡고 해해연년 방긋방긋..
분홍머리 낭화아씨 얼굴모양새는
단발머리 여학생을 닮은듯 귀엽다.
남녀간 장보기 행동특성은 숙명적 화젯거리다.
남자는 만원짜리 물건 하나를 이만원에 사오고
여자는 이만원짜리 물건을 만원에 두개 사온다.
남자는 더 쉬운 사냥감이 바로 곁에 발견되도
당초 목표로 쫓고있던 짐승만 계속 추적하고
여자는 눈으론 잘익은 열매를 찾아 오른손은
아까 점찍은 열매를 보지도 않고 잘도 따낸다.
남자는 못하는 동시다발적 다중작업 처리능력!!
마눌女友와의 장보기 동행이 남편에겐 약간
지루할 때가 적지않다. 운반책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더러 즐거울 때도 있다.
아무튼 며칠 전 포항죽도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봤는데 두릅나물이 1Kg에 3만원이다.
으악~ 놀라는 내 속마음 아무도 모르리라.
나는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이다.
3만원이란 시세에 두릅나무 새순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하늘천따지로 돌변.. 인기 급상승.. ㅎ~
요즘 두릅 첫물 신나게 따먹고 있는 중이다.
요때 아니면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만 한다.
향도 좋고 식감도 좋아 봄맛 느끼기 딱 좋넹~♡!!
------------------------------------------
4350년 사월 열엿새 두릅에 푹 빠진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자연은 내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지배추와 비멀배추 생육상태 비교관찰 (0) | 2017.09.22 |
---|---|
비닐멀칭 시작부터가 어째 좀 어설프다 했지.. (0) | 2017.08.28 |
시골산골 전원생활은.. (0) | 2016.06.29 |
풀과의 전쟁뿐만 아니라 벌레들과의 전투도.. (0) | 2016.06.29 |
잡초와의 난중일기 제1편 선전포고 (0) | 2016.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