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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P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겨라...

 

 선배네 시골 농장에서 딸년과 함께

 

 

딸년으로부터 일상 문안용 폰문자 한통 날아왔스... 

 

아빠~ 무더위에 잘 지내셔요?

 

어라 그런데 뭔가 좀 말이 이상하다.. 무더위라니..??

내가 있는 곳과 딸년 있는 곳의 기상(기온,습도,기압,강수,풍속,풍향)이

다를 수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장마철의 무더위는 때가 아닌 듯한디..??

 

딸년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요즘 의례적 인사말에 <무더위>를 달고 다닌다. 

발마는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초딩 서당도 못다녀보고 유치원도 못다녀봤지만

대학원씩이나 다닌다는 젊은이의 어휘 분별력이 저토록 무심코 하면 되겠나??

 

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그 <무더위>는 아직 아니잖는가?

그래서 살짝 야단좀 쳐주려고 하는디... 또 한통 날아오는 것은....

 

아빠 나 오늘 장학금 받았어...ㅋ

 

뿔싸 뿔싸 아뿔싸 소사 소사 맙소사~!!

돈 앞에 갑자기 약해지는 남자 아니 <아부지> 마음.... 딸아이 용돈도

충분히 못보내주는 그 답답한 속물 심정의 아부지 답신은 이러하였다.

 

어 그래? 잘했다!! 지도교수님이랑

학우 몇몇 초대해서 한턱 쏘렴~♡

 

※더위에 무를 넣는 것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해주려던 말

   내년 이맘때 쯤으로나 미루어야 할 것 같스.... ㅎㅎ...@@

 

이렇게 더운 여름에 시원한 느낌이나 가져보시라고... 

 겨울 설경 (고딩서당 후배가 운영하는 펜션하우스 향기번짐)

 

더위라고 다 같은 더위가 아니다.

구별해서 사용해야 덜 더워진다... 정말 그럴까? ㅎㅎ...

덜 더워진다면야... 구별 차별 식별 분별 무슨 짓인들 못하것스...!!

 

더위 : 여름철의 더운 기운

무더위 :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 ← 물더위

찜통더위 : 뜨거운 김을 쐬는 것같이 무척 <무더운> 여름철의 기운

불볕더위 :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 = 불더위 = 폭염더위 = 혹서

가마솥더위 :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더운 날씨를 비유하는 말

 

덥다고 무조건 다 무더위가 아닌 것이다.

습도가 특히 높은 날의 고온다습 더위를 <무더위>라 말하는 것이다.

습도도 높고 기온도 특히 높은 무더위는 <찜통 더위>라고 비유한다.

 

물론 워낙 더우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쏟아져서  온몸이 물에 젖은듯 무더위처럼 느껴지긴 하겠스.

하지만 습도가 높지 않을 땐 바람 한점에도 선선할 정도로 시원해지쥬.. 

 

습도는 높지 않지만 <기온만 높은 더위>는 <불볕 더위>라고 한다...

그 <무서운 폭염더위>라는 뜻으로 무심코 무더위로 곡해하는 것일까??

건조한 사막지대에서는 뜨거운 불더위이기 때문에 옷을 오히려 입어야한다.

 

결국 <습도>가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물더위>와 <불더위>로 나뉘어진다.

가마솥더위도 가마솥안에 물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물더위/불더위 식별해야한다.

 

올 더위는 유난히 일찍 찾아온 것 같다...

유월 초순부터 벌써 <불더위> 시작이니 올여름 장마철 <무더위>와

한밤중 잠못이룰 열대야 찜통더위를 어찌 견뎌낼지 은근히 걱정된다...

 

짜증내기 쉽고 무력감에 빠지기 쉬운 여름철 더위사냥법 여러분의

특별한 비법은 무엇입니까? 비결 한 수 가르쳐주고 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