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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돌구멍절의 명명 비밀 포착

포도밭 처분 문제를 상의하고자 영천 금호에 갔다가 처삼촌 두분내외 점심 대접을

사드리고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돌구멍절(은해사 중암암) 비밀을 찾아 답사를 나섰스...

 

도대체 돌구멍절의 명명 내력은 무엇인지?? 그 궁금증과 호기심을 못이기고 냅다 애마를

몰아서 은해사 입구 매표소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중암암까지의 남은 거리가 아직도 약 5km...

 

걸어서 올라가자니 오르막 언덕길이라 쉬엄쉬엄 2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은 거리....

기껏 올라가더라도 몸이 지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해지기 전에 하산해야할 판이었스.

 

검표원 거사님이 친절하게도 그 고민을 해결해주었스.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특별히

허용하되 주차장 공간이 겨우 5대 밖에는 수용못함을 각오하란다. 에고 아무튼 고마워용..

좋아라 하며 얼른 시동을 걸고 올라가는데 정말 아찔한 새乙 꼬부랑 경로가 한두군데가 아니었스.

 

정지후 재발진시 뒤로 밀리는 순간에는 간담이 써늘해지고 땀방울도 게눈 감추듯 사라졌스.

하행 차를 2대나 만났는데 묘하게도 두번 다 교행 공간이 있는 곳이라 아슬아슬 잘도 피했스.

부처님의 가피력 덕분~!! 고맙습니다.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제발 당부하건대 달구지는 버려뿔고 보살님들은 101호 투다리로.. 거사님들은 111호 세다리표

제발로 도보주행이 무사무탈 지름길.. 괜스레 축지법 믿었다가는 일찌감치 극락에 먼저 갈지도..

  

 

         

드디어 마조마조 슬아슬아 당도하여 공양간 맞은편의

안내표지 앞에 주차해놓고 걸어가보니 돌틈새 입구 천왕문(天王門)

  

인적은 없고 공양간 지킴이 진도백구 두마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안내를 해주는데 그늠들 참 기특한지고...

 

 

         

그 좁은문 돌틈새 천왕문을 통과하니 좁디 좁은

절벽 공간에 저리도 아담한 중암암이 떡하니 들어차 있었스.

  

 

         

이리저리 둘러보며 예불 마치고 다시 나와서 위로 올라가보았스.

고려시대로 추정된다는 삼층 석탑이 세월을 지키고 있었스.

 

 

          

 정말로 늘씬날씬 쭉쭉빵빵도 통과하기가 어려운 극락굴이 있었스.

업보가 워낙 많은 나는 지레 겁먹고 통과 시도를 아예 생략했스~!!

저 돌틈새 바깥쪽으로는 바로 급경사 내리막길이었스. 

세번을 자유자재 통과해야 극락왕생 한다는디... 

나는 좀더 살아보고나서 해봐야것스..ㅎㅎ

     

 

            

 아니~~ 그런데 웬 여인 하나가 엎드려 있는 것이었스..

둥글둥글 두둥실보살님 그 궁디방디 charm 예쁘기도 하여라.

 

 

               

오호라..

바로 이것이었을까?

드디어 돌틈새절 아니 아니

돌구멍절의 명명 비밀을 찾아내었스...  

 

비가 내리지도 않았건만 어이하여 저리도

 촉촉하게 석수가 고여있을꼬? 나참 환장하것네..@@

 

중암암(中岩庵)으로 명명 되었으되 내 상상은 이 구멍으로 보건대 

암자의 본래 명칭은 석공암(石孔庵) 즉 말 그대로 돌구멍절이었으리라.

 

분명 돌구멍절임에는 틀림 없으나 이리봐도 거시기.. 저리봐도 거시기스러운 모양새가

용맹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디딤돌이 된다기보다는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리 石孔庵보다는

발음도 어려운 중암암(中岩庵)이라고 이름을 바꿔치기 한것이 아닐까 생각됨은 순전히 나만의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