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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새솥을 또 너무 큰걸로 샀나..? 어휴~


경칩 아니랄까봐 영춘화도 피고 홍매화도 피어났더라.

봄맞이 준비작업은 자신의 처지에 따라 입학개학 신입출근

학원수강신청 또는 밭갈이 등등 각자 나름대로들 바쁘겠지..


식물들은 물과 햇빛만 있으면 광합성 능력으로

그냥 저절로 잘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스.

특히 사람이 재배하는 작물은 더더욱 아니었스!!


유박(깻묵)복합 비료와 축분발효 퇴비를 수령 야적했다.

아주까린지 피마자깻묵 성분은 개나 고양이들이 사료로

착각하고 잘못 먹으면 자체독성이 강해서 배탈이 난단다. ㅠㅠ


농업인들에겐 자부담비용을 일반인보다 50% 싸게 공급.

영농장려 차원에서 각종 정부시책중 하나가 비료대금 보조.


무쇠가마솥을 사놓고 5년동안 한번도 사용하지않은 까닭은

첫째 너무나 크고 무거워서 들어내기 엄두가 나지 않는때문.

둘째 옥내 부뚜막이 없으니 옥외화덕에 방치시 녹슬기 때문.


그래서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나타나면 기증할까 생각중에

대체용으로 훨씬 가벼울 양은솥을 기어코 새로 또 들였는데

어휴 무쇠솥보다야 가볍긴해도 덩치가 솥안지름 50cm이다.


빈솥만 들기에도 거추장스러운데 물을 반쯤 채워서 시운전

해볼끼라고 불을 지펴봤다. 장작불에 물은 금방 끓긴하더라.


이왕 데운물로 야외식탁 물걸레질 그리고 사랑채 대청마루

청소를 한바탕하고는 비맞으면 변색이 되니 솥을 꺼내어서

그을음을 대충 닦아주곤 창고로 수납하는데 와~ 낑낑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새솥도 너무나 큰 솥을 들인게야!!

화덕보다 3~4cm작은 솥으로만 샀어도 충분한데 후회막급.


10~20명 대식구 손님이 오거들랑 그때나 닭 5~6마리 잡아

백숙 삶든지 메주콩 끓일 때 또는 기타 가동률 높일 방편을

꾸준히 찾아봐야겠지만 도대체 솥씻는 일이 장난 아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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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삼월 초닷새 경칩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