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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주말 이틀간 유붕방래 객꾼 세차례 치르다.


화끈불끈 장작군불 뜨끈따끈 지펴놓으니 여인네들은

철커덕 둘러붙은 궁디방디 뗄줄을 모르겠다 하더라!! ㅋ~ 

 

시골산골에서는 신선공기탕 적막고요탕을

하루에도 열두번 퍼먹지만 배는 부르지않다.

봄이 오니 주변에 온통 만화방창탕까지 활짝..


때마침 주말을 맞이하여 이손님 저객꾼 방래!!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그리고 동네사람..


학창동문 서울팀 남녀6명, 대구 처형내외 두분

전원생활준비 내외 부산팀 두명, 이웃주민 5명..


우리부부까지 합쳐 열일곱명이 술한잔 곁들여

세끼식사를 치렀으니 밥그릇 숫자로 따지자면

여인네8명+남정네9명=21끼 일일식당 치른 셈!! 

  

주말 이틀간 시차를 두고 유붕자원방래에 적막했던

혜명초당 마당개 행똘군조차 불역낙호아 꼬리 살랑.



무쇠가마솥 대신 가벼운 양은솥을 곁마당 화덕에 걸고

장작불 아구탕 펄펄 끓여내 손님들 한그릇씩 대접하니

이구동성 맛있다에 마눌님도 안도와 회심의 미소 살짝..

그 미소의 의미를 눈치챈 사람은 오로지 나뿐일레라!! ㅎ~


마눌여우님은 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솜씨좋게

문어숙회랑 아구탕 만들어내 배불리 다 먹였스..

농담삼아 마눌여우 이름을 붙여 영희식당 개업

했냐고 놀리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먹는다는 것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5감만족 완전 종합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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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사월 초열흘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