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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비닐멀칭 시작부터가 어째 좀 어설프다 했지..



사진1) 혹시나 싶어서 배추모종 30포기는 그냥 노지에 심었고..


손바닥 텃밭에 뭐 비닐멀칭까지야 할 필요있겠나?

오히려 비닐막덮개를 보면 내가 괜스레 숨막혔다.


물론 그 효과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이해 가능.

보습보온 효과와 강우나 관수시 흙물 비산방지

그리고 아울러 온갖 잡초들의 창궐 억제 효과!!


그 옛날 관행농법에선 볏짚덮기로 그 기능 수행.

그러나 요즘엔 볏짚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않지..


결국 가장 만만한게 비닐막인데 볏짚은 한시절

끝나면 퇴비가 되어 흙으로 선순환 돌아가지만

비닐은 썩지도않아 환경 악순환 역효과도 있다.


아무튼 내가 먹을건 농약도 사절 비닐도 사절하고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말고 실제로 그렇게 해보니

남는건 뭐 별로 없더라. 풀 뽑느라 힘만 들더라~!!


판매용이 아닌 자급용이니 벌레한테 절반은 헌납.

관리도 부실하니 수확물 품질도 시원찮긴 뻔할뻔..


얼마 되지도 않는 소량은 차라리 돈주고 사서 먹는게 낫겠더라.

농촌경제 활성화라는 거창한 화두가 아니라도 나는 시간 벌고

원주민들은 푼돈일지라도 즉석 현금을 건질 수 있어 서로 좋다.


그러던 내가 난생 처음으로 비닐멀칭을 해봤다.

돈주고 사먹던 김장배추를 직접 심어보기 시도. 



사진2) 70포기는 난생처음 비닐덮개 이랑에 심어봤스.


생애 첫시도 비닐멀칭 작업은 요령부득이라 앗차 실수도 다발.


퇴비와 복합비료 살포→흙갈아엎기→덩어리흙 부수고 고르기

→비닐막 덮기→일주일간 숙성시키기→구멍 뚫고 물흠뻑 주기

→모종 빼내 옮겨심기→뿌리다치지않게 조심스레 흙 살짝덮기

→다시 구멍에 물주기 그리고 뿌리가 활착될 때까진 매일 관수


이중에서 이식 직전 구멍에 물 흠뻑 주기를 놓쳤다. 에고야..


날은 뜨겁지 저녁무렵 나홀로 조용히 심으려했건만 마을사람

어슬렁 구경나오는 바람에 황급히 해치우느라 여유촉박 당황.


나는 나혼자 사부작사부작해야 마음 편하더라.

그래서 그런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발전이 없넹.. @@


시작이야 엉성하였지만 석달후

김장배추 맛만은 풍성하길 기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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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팔월 스무여드레 배추모종 심고난 후기

산골사랑방 혜명초당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