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김장배추 모종 100포기를 심었지요..
아마도 내 평생 그리고 전원생활 6년차중 첫 시도!!
사실 그동안 소량인 경우에는 돈주고 사먹는 게 훨씬 더
간편하다는 생각(진짜 속셈은 번거로우니즘은 질색)이었스
그리고 비멀(비닐멀칭)작업은 왠지 갑갑해보여 아예 기피.
그래서 30포기는 이렇게 그냥 노지에 심었고
더많은 70포기는 이렇게 비멀 밭이랑에 심어봤스..
그로부터 3주가 지나고 어떻게 다른가 요즘 나날이 관찰중..
제초제 한방울도 안치고 벌레들 잡는 독약도 전혀 안뿌렸지..
다행히 현재까지는 별탈없이 잘들 자라고는 있는데 몇포기는
소생불능 포기해야할 지경에 빠진 것도 나오긴 나오더이다.
돌이켜보니 그건 순전히 나의 경험미숙 결과로 드러났다는..
하여간 아직 속단은 금물이지만
이것들이 어찌나 물을 많이 먹는지 아침저녁 물 물 물..
하루만 건너뛰어도 약한 넘들은 시들시들.. 비실비실..
그러다가도 물 뿌려주면 다시금 생긋빵긋 싱싱 생생!!
그렇게 까탈을 부리는 것들은 몸집도 좀 작더라만..
그저 묵묵히 자라는 것들은 품도 넓고 키도 높더라.
잡초나 벌레는 일일이 맨손으로 뽑거나 잡아주지만
어찌 자연을 이겨내랴.. 서너포기는 뿌리만 남았네..
방아깨비 메뚜기 배추벌레등등의 소행임이 틀림없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웃집도 나랑 한날한시에 같이
100포기를 심었는데 절반가량을 라니라니 고라니가
뿌리째 훔쳐갔다는 비보가 우리 군사들에겐 해당무.
아마도 우리 마당개 행똘군의 위세 덕분 아니겠는가?
성장 상태는 노지나 비멀이나 아직은 거의 대동소이.
대략 80%의 생존률을 유지하며 잘 버텨주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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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구월 스무이틀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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