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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내친구

홍매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

너도 그렇다.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원문출전 : 풀꽃 (지은이 나태주 시인)



시골산골 혜명초당에도

어김없이 봄은 깨어나고

홍매화 낭자도 찾아왔네.. 



작고한 근대 시인들의 시

즉 소월의 진달래꽃이라든가

아득한 옛날옛적 고시조는 잘도 외워지는데

현대 생존시인들의 싯구는 도무지 암송이 안되는 이유를

홍매화 너는 알고있으렸다?


아무튼 3월 초순부터 달포쯤 넘은 오늘까지

화사한 너의 미소에 나는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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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2년 삼월 스무엿새.. 떠나는 홍매화 소매를 부여잡으며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