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골짝 사랑방

된장 오덕심

첫째, 다른 맛과 섞여도

제 맛을 잃지 않음이니

단심(丹心)이요

 

둘째는, 오랫동안 놔둬도

상하거나 썩지 아니하니

항심(恒心)이고

 

셋째는, 매운 맛을 순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나니

 선심(善心)이며

 

넷째는, 생선 비린내나 고기의

느끼함을 말끔히 씻어내니

불심(佛心)이어라

 

섯째, 세상 어떤 음식과도

잘어울리는 조화를 지녔으니

화심(和心)이로다.

------------------------

이를 예로부터 된장의

<단:항:선:불:화>

오덕심이라 하였다한다.

된장 五心은 곧 母心이어라~!!

※출전: 여고괴담 전설 인용(작자 미상)

 

그 오덕심 된장 담그기

정월 된장 담그다.(양력 2. 22 : 음1월22 말날)

 

메주는 모 성당 수녀원제품 구입.

소금물 염도계량은

날달걀 띄우기로 갈음.

 

먼지정도만 물세척한 메주를

솔가지와 대나무가지를

엮어 포개서 눌러놓았다.

물론 참숯 두세덩이와

말린 홍고추도 함께

 

앞으로 틈틈이

햇볕쬐주기, 환기통풍,

비오는 날엔 뚜껑 덮어주기.

날벌레 침투방지 망사는 필수.

 

아래 망사는 계유 닭날(음1.19), 위는 병오 말날(음1.22)

 

두 장독의 장입 날짜가

사흘간격으로 다른 까닭은

나중에 다시 설명되겠지만

''닭날''과 ''말날''에 담근 장맛은

과연 차이가 있을까? 궁금.

 

석달 열흘후 장가르기 즉

된장간장 분리작업 때쯤

그 맛의 차이를 알게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