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은 멍청해도
청각은 능청스럽고
후각은 흥청딴청인데
땅굴파기는 아주 망청..
10년째 그렇게나 많이 보이던
지렁이들이 올해는 거의 전멸이다.
두더지들이 토룡탕 먹어치운 탓!!
아침에 일어나 나와보면
밤새 밭작물 채소들이 엉망진창.
두더지 땅굴에 이리저리 쓰러지고
자빠지고 뿌리는 중심을 잃고 휘청.
이건 누가 봐도 열불 터질 사건!!
인터넷 폭풍검색을 해보니
선험자들의 경험사례중
두더지의 청각을 자극하여
쫓아내는 방법이 좀 그럴듯.
빈 페트물병과
막걸리병 형태의 커피깡통을
가위로 오려내어 날개깃을 세우고
입구마개와 병바닥을 일직선
관통하는 철사를 꿰어서
지줏대에 꽂으면 완성.
그리하여 어듬더듬 대충대강
회전시 진동소음이 발생하는 바람개비
풍차를 7개쯤 급조하여
안밭에 3개 바깥밭에 4개를 설치.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따르륵따르륵
소음이 시끄러워서 잠시 피신했는지
일단 땅굴흔적이 많이 줄긴 줄어들었더라.
바람개비가 돌면서 내는
불규칙적 회전마찰 진동이
두더지들에게 층간소음 효과?
지렁이를 다 잡아먹고나서
더 많은 곳으로 이동했는지
아니면 층간소음에 못견디고
철수했는지는 며칠 더 관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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