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통로
그건 바로 입과 귀..
말을 하고 듣는 언로(言路)가 있기에
갑갑 답답한 응어리를 녹여낼 수 있다.
한양 도성안에 신문고가 있다한들
시골산골의 백성들에겐 그림의 떡..
읍내 장이 열리는 날 부근 공터에 새끼줄치고
그 안에서 무슨 말을 내뱉든지 실컷 떠들다가
가게 하였으니 그게 바로 난장(亂場)이었다는 전설이..
물론 그 경계 밖을 빠져나가서 떠들거나 옮기면 그땐 바로 듁음..
괘씸죄는 특히 혹독한 난장(亂杖) 형벌을 받았으리라는 암묵적 추측도..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짖는다.
산골사랑방 별당채 동창은 통판 투명유리 고정창과 함께
옆에는 조그만 창호문창살 여닫이 봉창도 함께 달아놨스.
해적들의 본산지 섬나라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의
자유 <스피치 플라자>가 우리 난장을 모방한 것 같기도..
나도 직접 가서 목격했었지만 겉모습은 별 것 아니었스...
그 공간 경계안에서만은 공산당이 좋아요 외쳐도 그만~!!
아무튼 난장 그 시도 자체는 정말 공개적이며
인간의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상징이었으리라..
이후 동음이의어가 뒤섞이며
난장판이라는 파생어도 생겨나긴 했지만
난장의 근본취지는 고대 희랍의 <도편추방>과도 연결된다는..
오늘날의 인터넷 공간이 바로 그 <난장>을 이어나가는 것 같스..
블놀이 글놀이 사랑방에서 자유상상력 맘껏들 발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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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5년 동짓달 중순말 무렵 / 발마@산골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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