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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 난장

나홀로 독수공방 면벽수도 사흘째~~


한겨울의 산골 사랑방 독수공방 사흘째.
사서 고생이니 그런대로 참을만은 하다.

백설공주가 내 바지 가랑이를 붙잡기에
사랑하는 애마는 밖에 놔둔채 동고동락.

꿈같은 이틀이 지나자 이번엔 한파공주.
동장군의 따님답게 세상을 꽁꽁 얼렸스.

산골의 꼬부랑 언덕길 비탈길은 얼음판.
애마운행은 더더욱 위험한 상황 되었스.

제설작업은 엄두가 나질않아 아예 포기
그냥 먹고자고 놀며쉬며 설경감상 실컷.

밖의 기온 낮엔 영하 4~5도 밤엔 7~8도
기름보일러 난방 본당채 거실내는 14도
장작아궁이 군불 별당채 사랑방은 12도.

그럼에도 방바닥은 사랑방이 더 뜨끈따끈.
장작군불의 위력도 대단하긴 하지만 얇은
창호지 한장만으로도 거의 20도 온도차로
보온단열 효과를 낸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마눌여우님왈 화요일까진 바쁘니즘이라고..
꼼짝없이 연말연시는 각자 이산가족 신세. ㅎㅎ

그려그려 여자도 때로는 혼자있을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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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5년 섣달 그믐 / 발마@산골 사랑방(혜명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