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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 난장

나는 막걸리를 흔들어마시지 않는다

허기도 면해주고

갈증도 달래주던

막걸리..

 

이제 막 방금 걸러낸 새술

청주를 막걸리라 하였거늘..

 

조선총독부 침탈시절동안엔 너무 배가 고파서리

밑의 앙금 술찌개미까지 흔들어 섞어먹던 버릇이

<탁주>를 막걸리로 오해하여 와전 되었더란 전설..

 

특히나 광복군투사 수색체포 목적상 가가호호

밀주단속을 벌이면서 가양주 전통이 한순간

단절되었던 회한의 역사 우리술 막걸리 <청주>!!

 

막걸리 : 곱게 빚어내 잘 익은뒤 이제막 걸러낸 맑은 새술

※걸러낸다함은 술밥을 삼베로 짜내걸러 술과 지게미를 분리

 

탁주 : 이때 뽀얀 앙금과 섞여 밑에 가라앉는술은 濁酒

※청주 : 위에 떠있는 맑은 빛깔의 고순도 술이 바로 淸酒

 

※동동주 : 청주나 탁주에 밥알이나 약재를 몇알 띄운 막걸리

 

맑은 청주만 걸러낸 술을 따로 약주라 부르기도 하였으니

<청주 막걸리>는 기제사나 차례상애 진설 필수 제수품이기도.

 

한편 <탁주 막걸리>는 농주라는 애칭으로서 힘든 농삿일 마친뒤

또는 나뭇짐 지고내려온 배고픔과 목마름을 한꺼번에 해갈하였다.

 

반가운 벗님일랑 불원천리 자원방래하거든 아해야 술상 차려라!

술독이 마를때까지 니한잔 내한잔 밥대신 물대신 마셨다는 낭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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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7년 시월 하순초 어느 우요일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에서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