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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쉬멍 글밭

옷이 날개라지만 내겐 거추장

오랜만에 일본에나 다녀오려고보니

정말 옷장에 적당한 옷이 별로 없네..

 

화려한 현역 시절에야 눈치때문에

매일 양복을 입고 다녔지만 지금은

소박한 자유독립 야생마가 되니 그저

헐렁한 개량한복이 그렇게 편하고 좋더라..

 

적어도 춘추복 하복 추동복 동복

한벌씩은 있어야 마땅한데 사시사철

아직은 덜떨어진 사계절 전천후 한두벌뿐..

 

외출시엔 좀 사실 꾀죄죄하다만 나혼자

다닐때는 남의 시선 거의 무시한다.. ㅎ~

 

안방女友님의 성화에 못이겨 이번엔

내손으로 직접 옷을 골라봤는데 가격

꼬리표 숫자가 내겐 영 불만스럽더라. 

 

여성의류는 0자가 하나 더 붙어야

불티나게 잘팔린다는데 나는 남자옷은

0자가 덜들어간 것이라도 사입겠더라만..

 

하여간 새옷 안사입고 철지난 헌옷 차림으로

다녀오면 마눌女友님에게 또 혼날것같아서리

남방,조끼, 바지 사들고 왔다.. 내겐 엄청 큰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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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7년 동짓달 초나흘

산골사랑방 慧明草堂에서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