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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愛너지

봄은 지금 어디쯤 와있는가?

무척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행똘군 털끝에 이미 와있었네..

 

추운 엄동설한을 솜털옷 한벌만으로 

산골마당 바깥에서 잘도 지내더니만

입춘 아니랄까봐 제먼저 갈아입더라.. 

 

잠깐 목줄 풀어주면 고라니며 들쥐며 새도 몇마리 잡았었지만

야생짐승 독살용 청산가리나 포획용 올무에 하마터면 노상객사

될뻔도 했던 아찔한 위기를 너는 기억하고나 있나?  

 

 

행똘군 자네도 올봄엔 장가가야하지 않겠냐? 몸조심하그라!!

 

산책 나고들적마다 껴안고 뒹굴어봤더니

엊그제부턴가 빠져나온 개털이 내 온몸에

달라붙기에 떼어내느라고 한참을 애먹었네..

 

녀석은 겨울옷 벗어던지고  벌써 봄옷 갈아입는중..

너와 나의 부둥켜안는 포옹은 당분간 생략하노랏!! 

 

그러고보니 달력으로는 입춘(立春)이요

어쩐지 매화가지 색깔도 역시 예사롭지 않더라.

며칠 있으면 설날이니 내마음은 입춘(入春)일레라!!

 

입춘 대끼리 (立春大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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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8년 입춘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