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자재 난장

열어본 반찬통 또 열어보다가 밥때 놓치곤..

나혼자 밥을 지어먹어야 하는 날에는
말하는 전기밥솥 덕분에 밥이야 거뜬.

 

그마저 번거로우면 곱슬국수나 후루룩!!

 

문제는.. 있는 반찬 찾아내먹기와 설거지..

 

유리병등에 담겨진 반찬은 단번에 알겠는데

대여섯개 불투명 용기나 설령 유리병이라도

안에 비닐랩 감싸여있으면 하나하나 확인차

꺼내볼적마다 열어보고 닫았다간 다시금 또

열어보는 멍청한 짓을 두세번 반복하게된다.

 

아까 5초 전 열어본게 뭐였더라? 3초후에
또 열어보곤 아 그거였지.. 그리곤 다른거

열어보다보면 또 까먹곤 세번쯤 열어보니

이거이거 아무래도 나 바보 1000치인가봐? 

 

    

외손주녀석 방문 동안에는 며칠간 웃음폭탄..

잠시도 외할머니를 놔주질 않는 놈.. 웃겨요!!

 

밥그릇 찬그릇 국그릇 두세끼분 모아놓았던

설거지조차 때론 귀차니즘 아예 국과 밥 합쳐

이찬저찬 반찬을 몽땅 한그릇에 담아 먹기도..

 

우아하게 먹는다해도 어차피 모이는 곳은 한곳

내 밥통속이니 나혼자서야 한그릇엔들 어떠랴?

그러면 설거지도 달랑 그릇 하나와 수저뿐인걸!! ㅎ~  

 

남(男)이 해주는 밥 먹어보는 게 女인네들의

소원이라더니 그거 빈말이 아니었겠더라는..

---------------------------------------

4349년 1월 열사흘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