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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봄맞이 작업 첫삽을 들다.

춘분이 지났으니 낮의 길이가 밤시간보다

한뺨씩 길어지는 게 확실하게 느껴지더라.


네살바기 산수유는 진작에 만개했고



세살바기 홍매화도 피어났다. 

정말 예쁘다. 가까이서 보면 더 예쁘더라.




반송도 입주 4년만에 처음으로 두발정리.

덥수룩했던 머리가 짤막깔끔 시원해졌다.


반송 순치기는 해마다 해줬지만 가지치기는 첫시도.

혹시나 잘못짤라 죽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전전끙끙

하며 바라보다가 며칠전 눈딱감고 강전정 실시.  

 


이왕 짤라낸 가지니 일단 꽂아나 볼까?

소나무류는 삽목 활착성공률이 거의 0%대라고 한다.

그런데 저렇듯 푸르름을 서너달 이상 유지하기에 활착

된줄로 늘 착각 내지는 오해.. 뿌리가 돋았나 뽑아보면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 번번이 속으면서도 재시도. ㅠㅠ

절단면에서 송진이 분비되어 발근이 어렵다는 통설..


싹이 돋아난 감자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들었다.

새순을 보호하기 위해 감자 자체로 독소가 분비되는

자연섭리 때문이란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맞나?


그래서 버리긴 아깝고 먹지는 못하겠기에 텃밭에 대충

뜨문뜨문 심었다. 아니 묻었다. 한상자쯤 건지면 다행.


딸기도 포기나누기로 스무포기쯤 새로 옮겨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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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9년 삼월 스무이틀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