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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愛너지

땔감나무 한짐 이거 장난이 아니었넹..


산마을 이웃사람이 나에게 묻는다.

산에 올라가 혼자 베어왔느냐고?

나는 빙그레 미소만 짓고 말았스.. ㅠㅠ


혜명초당 입주첫해 반입된 트럭2대분을

소진하고도 얼추 1년분은 남았으나 혹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겨울이 불안해진다.


마침 멀지않은 곳에서 산판작업(땔감)을 하는

토장(원목집하장)이 눈에 띄길래 차를 멈추고

시세를 물어보았다. 한트럭에 55만원이란다.


그런데 운반경로 및 하차공간 확인차 도착지

답사부터 해야한다길래 다녀가라고 하였다.

답사소감으로는 언덕배기라 원목운반 트럭이

전도될지 모른다고 불안해하며 포기할 기세다.

이럴땐 신사임돈여사나 세종돈왕이 나서야한다.


5년 전에도 5톤 트럭이 초당공사차 수십번을

오고가고 굴삭기장비 운반도 거뜬히 했다고

말해주자 땔감사장 가라사대 화목은 생나무라

무겁기도하고 경사로에선 나무들이 쏠린다고...


그럼 두번에 나눠서라도 배송해달라고 타협.

결국 반반씩 싣고와서 부리고갔다. 언덕길을

마다않고 두번 왕복한 댓가로 5만원 더 줬다.


아니나 다를까 정작 하차된 화목들을 보니

지름이 평균 30cm에 길이가 210cm 한개를

나혼자 들어보렸더니 오잉? 꿈쩍도 않는다!!@@


저것들을 자르고 쪼개고 해야하는데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5년 전에도 화목 절단작업 손저림통

후유증으로 1년 넘게나 고생한 트라우마 때문..

그 옛날 나무꾼들은 선녀와 살림 차릴만했겠넹.. ㅋ~


그래도 어떻게든 처리해야만한다.

하루품삯 보통인부를 사든지 아니면

놀멍쉬멍 전전끙끙 내혼자 갖고놀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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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삼월 열닷새 장작 들어온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