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현자(賢者) 하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해 소통의 달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상대편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비결이오.”
현자의 대답이었습니다.
어느 날 건달 하나가 현자를 찾아와 대화를 청했습니다.
물론 현자는 대화에 응해 주었습니다.
건달은 대화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소문을 듣고
현자를 찾아오는 또 다른 행인 하나와 마주쳤습니다.
행인은 건달에게 현자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러자 건달이 대답했습니다.
“가 봤자 별거 아닐 거요. 딱 내 수준에 불과하니까.”
발췌 편집 / (원안 출전 : 이외수의『아불류 시불류』)
우연히 마주친 <나니래 국악연주단> 길거리 공연마당에서 만났던
분홍바지 입은 저 꼭지머리 꼬마의 이름이 아마도 <현자>였을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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