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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오래간만에 노트북을 펼치다.

가뭄과 폭염속에 몸에선 목마름과 열불이 터져나니

다락방 컴퓨터 책상에 앉아볼 의욕도 없었을뿐더러

폰 하나로도 대충의 검색열람은 되니 아쉬움 없어라.

그러나 게시글 입력은 역시나 자판이 있어야 능률적.


그러니 노트북은 편리한 휴대성이 있음에도 집에선

데스크탑에 눌리고 몸가까이 폰엔 총애자리 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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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수 짤라도 되겠건만 전원생활 초입년도에

내 무지몽매한 실수로 손저림 고생했던 트라우마

때문에 일꾼을 부를까말까 망설임 연속중이었스....


마침 먼동네 노총각이 막노동 작업차 이곳 왔다가

혜명초당 조망풍경을 보더니 제혼자 뿅가니즘 환장..

포도주 한잔 대접했더니 자신의 취향에 안맞는다고

나중에 막걸리 직접 사들고 다시 오겠다더니 며칠전

정말로 재방문.. 대청마루에 앉아 막걸리 한잔 마시고

싶다는 그 소원 어찌 아니 들어주랴.. 같이 대작해줬스,


온김에 통나무 원목도 자원봉사로 잘라주겠다하였지만

어디 세상에 공짜가 있나. 하루 일당 두둑히 줘 보냈스. 

이번에는 모두 진짜순 참기름이 아니라 참나무..

굵기는 엄청 또 엄청 굵어서 뽀개는 작업이 새 숙제..

사진에는 두무더기지만 곁마당에 또 한무더기가 있다.

작년 이월분 재고까지 합하면 앞으로도 한3~4년 군불 가능.

마눌여우님은 김장과 쌀가마 장작 세가지엔 유난 특별관심..


미루고 미루던 장작땔감 통나무 원목을 마침내 절단.

지난 초봄에 한트럭 구입해놓곤 차일피일 숙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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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도광주에서 전원생활하는.. 남편기준이면 선배부부

부인 기준이면 후배부부 즉 고딩서당 남녀동문 부부네 집에서

친목 모임 예정날인데 하필 또다른 동기 남학생이 갑자기 방문..

다같은 동문들이니 내 상경길에 같이 동행 참석해도 되겠지만

이쪽저쪽 양쪽에 양해를 구하고 그냥 내가 동기생과 회포 풀다.


그 친구 떠나자마자 천둥번개 요란법석 한시간여 그리곤 단비..

호우든 폭우든 하필 이곳 목마르트 언덕만 쏙 왕따시켰던 이번

장맛비가 작별인사차 들렀던게야.. 그래 떠날땐 다 비우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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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칠월 열나흘 모처럼 단비 주룩주룩

산골 오렌지하우스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