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과 愛너지

비야비야 주룩주룩 내려라..


달뜨는 밤에나 피기에 달맞이꽃인가 했는데

이 녀석은 해 떠있는 낮에만 피어나고 밤에는

꽃잎을 접고 잠을 자더라. 이름이 낮달맞이꽃?



초봄 날씨부터 유난히 뜨겁더니만 소사소사 맙소사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먹고 간다는 토끼 옹달샘도 바짝..

졸졸 흐르던 물줄기가 한달전부터 저렇게 흔적만 남았네.

조짐이 심상치않아 미리 찍어둔 가뭄의 징조 서곡이었스.  


비야비야 오는비는 올지라도 한 댓새 왔으면 좋겠다야!!

보고싶다 보슬비~ 가지마라 가랑비~ 있어달라 이슬비도

좋으니 주룩주룩 장대비랑 장단맞춰 한바탕 춤추지 않으련?



옥수수, 감자, 고추, 강낭콩, 비트, 얼갈이배추, 케일, 오이

토마토, 양배추, 부추, 상추, 쑥갓, 호박에 가지도 심었는데..


잔디밭에도 두어시간쯤 물을 뿌려줘야 촉촉해진다.

해뜰무렵 아침에 주면 해뜨자마자 금방 말라버리니

그래서 해지고난 이후 뿌려줘야 밤새 보습유지 된다.


물주는 일이 그동안은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지친다.

물만 풍족하면야 카타르시스 쾌감이라도 건지겠건만..


전기 없이도 100만년을 살아온 인류지만 물 없이는

100시간도 살아내기 어려운 게 또한 우리 생명체다.

그래서 예로부터 농업국가가 아닌 나라에서도 군주의

제1덕목은 치산치수 아니었던가? 물은 곧 생명이다!!

---------------------------------------------------

4350년 유월 초엿새.. 비 살짝 현충일.

산골사랑방 혜명초당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