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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 난장

외로워서 미친다니까..


서구적 외모로 <오드리 될뻔>이란 애칭을 얻었던 문숙..

나는 그녀를 <삼포 가는길>영화에서 본게 마지막이었다.


원숙 :

혼자 사니까 편해서 좋긴 한데

나쁜 게 더 많은것 같더라.. 그치? 


영란:

나는 외로워서 미쳐..


영화계 한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네명이

다시 모여 그렇게 대화를 시작하였더라..


남해 전원주택에 모인 네명의 여인들

원숙(68) 문숙(63) 영란(61) 혜정(56).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평균 61세.


그중 제일 젊은 혜정은 누군가 했더니

전원일기 드라마속의 복길엄마였더라..


이번엔 영화촬영이 아닌 사생활 공개노출 방송..

지난 추석연휴 KBS특집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은막에서는 화려하게만 보였던 그녀들의 삶..

나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봤지 그녀들의

개인 속사정에 대해선 관심도 흥미도 없었는데..


그런데 뿔싸뿔싸 아뿔싸 픽션이 아닌 이번 특집

리얼리티 방송에서 실토한 그녀들의 실제 삶엔

결코 순탄치않은 사연들이 스며있었더라는.. ㅠㅠ


이혼 재혼 재이혼 사업실패 가족사별 등등 가슴아픈

갖가지 좌절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그녀들..


정말이지 공중전 지상전 수중전 육탄전 산전수전에

인생 단맛쓴맛 매운맛 다 보고 이젠 철학자들 된듯..


아~ 위대한 사람들만이 어디 인생 스승이던가?

여동창생 또는 이웃옆집 아줌마들의 파란만장

그 역경 극복기도 나의 반면교사 충분 되겠더라. ㅠㅠ  


지난 10월7일 방송된 1부를 그래서 숨죽여 시청했지..

다음날 방영되는 2부는 아깝게도 놓쳐서 시청 불발!!

그래서 2부는 TV다시보기 녹화저장분 점찍어놨다는..


누군가는 원숙의 팬이고 누군가는 문숙을 사랑하고

누군가는 영란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혜정을 못잊어

하는 관객들은 TV다시보기 재생할 것이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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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0년 시월 열닷새 그녀들에게도 행복을 빌며..

산골사랑방 혜명초당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