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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 난장

소설<즐거운 사라>와 영화<친구> 그리고...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소설 독후감이나 영화 감상문을..

마치 중고등학교 국어숙제 써내듯 상세한 후기를

인터넷 공개 공간에 올리는 것은 자랑질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친한 사람끼리 만나서

비공개적으로 왕수다탕 다 불어버리는건 괜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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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작 즐거운 사라 출간 당시 하필 판금조치되어

어렵게 구해서 읽다가 절반도 못다 읽은 채 불태웠스.

영화 친구도 중간에 그냥 나와 버렸스. 돈만 날린 셈..


왜?

즐거운 사라에 표현된 묘사법이 내겐 구토를 유발..

벗을듯말듯 보일듯말듯 애간장을 태우는게 아니라

아예 올라탈테면 올라타라식의 직설법은 켁~이지..


친구에 등장하는 부산 지역표준어 쌍욕 대사 역시..

우정과 친밀감 과시라는 미명하에 내귀에는 별로

감흥없는 사투리 욕지거리 말투에 오히려 모멸감만.. 


작품속 언어 표현이 작가의 자유라면 독자나 관중도

감정자극을 통해 갖는 느낌 역시 자유이기 때문이지..


과거 문맹시절엔 작가가 의도하는대로 따라줄 독자나

관중이 많았겠지만 전혀 아니올시다의 감상자도 많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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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진부할뻔한

삼각관계 소재와 주제를 우정과 애정 그리고 욕망으로

채색하여 그려낸 인간심리 내면의 공감 유발급 수준작!!


삼각관계 중심점 남자 <소가명>은 조연이고 그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 <칠월>과 <안생>이 극중 주인공이다.


극도로 절제된 연출로 베드씬 한장면도 나오지 않지만

대반전과 복선을 절묘하게 조합해 지리멸렬하지도 않다.


요 정도로만 소개하고 나머지 궁금증은 독자들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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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50년 십이월 열하루..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